인생 코치의 한마디

그룹코칭과 집단지성

<그룹코칭>(김종명·여재호·이해원 지음, 플랜비디자인 펴냄)

등록 : 2021-05-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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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역할을 잘해서 팀장이 되신 분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이 말은 지금까진 팀원 역할을 잘하는 게 인정받는 비결이었지만, 이젠 지금까지 해오던 팀원의 역할과 똑같이 일을 한다면 여러분은 곧 도태되고 만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룹코칭>(김종명·여재호·이해원 지음, 플랜비디자인 펴냄) 20쪽.

<그룹코칭>은 팀원 역할과는 다른, 팀장의 역할을 ‘다른 사람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팀원일 때는 자기 혼자만 잘하면 됐지만, 팀장 등 리더가 되면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한 방향으로 모으는 등 팀 전체가 성과를 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룹코칭>은 그런 성과를 내는 방법으로 팀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그룹코칭을 추천한다.

<그룹코칭>은 국제코칭연맹이 공인한 마스터코치인 김종명 코치와 공공기관 연수원에서 교수와 팀장으로 재직한 여재호 코치, 그리고 정신과 의학박사인 이해원 코치가 함께 서술한 책이다. 세 사람은 ‘코끼리’(코칭을 공부하는 사람끼리)라는 학습모임을 만들어 오랫동안 코칭을 함께 공부해왔다고 한다. <그룹코칭>은 세 사람의 이런 학습과 실습 과정을 통해 얻은 그룹코칭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는 그룹코칭의 핵심은 집단지성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한 사람의 역량으로는 성과의 규모와 기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래서 사람들은 팀을 구성하고 조직을 만든다. 그룹코칭은 이 조직 구성원의 집단지성을 끌어낼 때만이 그 조직은 살아 있는 조직이 되고,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본다.

지은이들은 그룹코칭은 이런 집단지성과 함께 즐거움, 연결, 시너지, 성취의 5가지를 연결해 직장 분위기를 바꾼다고 말한다. <그룹코칭>은 이런 요소를 팀원 사이에서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G.R.O.U.P 코칭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이 프로세스는 각각 ‘친밀하고 안전한 공간 만들기’(Greetings), ‘실행을 공유하고 학습을 심화하기’(Revisit), ‘초점을 명확하게 하기’(Objective), ‘집단지성 이끌어내기’(Understanding), ‘실행계획 수립하기’(Planning)를 의미한다.

부록으로 자주 묻는 질문, 그룹코칭 실전 사례, 그리고 실제로 진행한 그룹코칭의 축어록을 실어 그룹코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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