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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모두 3만5천 기의 전기차 충전기(유관기관 물량 포함)를 보급하고, 시민 공모로 시민이 원하는 장소에도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전기차 보급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보급 규모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50만 대 이상이었으며 올해는 약 95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약 10만 대의 전기차가 보급됐고 올해는 20만 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수소전기차 포함 누적 대수 5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완성도 높은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지면서 많은 소비자가 세컨드카가 아닌 첫차로 전기차를 산다는 것도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됐다. 이러한 전기차의 확산 속도와 흐름은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전기차 충전이다. 실제로 많은 전기차 이용자들이 ‘얼리어답터’에서 ‘안티’로 바뀌는 계기가 바로 충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전기차라도 충전소가 주거지 가까운 곳에 없고, 편하고 빠르게 충전할 수 없다면 운행에 큰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내연기관차 대비 짧고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긴 것도 문제다.
현재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주요 정책수단은 구매 보조금 지급이며, 이에 대다수의 시선도 보조금 지급에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의 경우 올해 정부에서 지난해보다 약 100만원 줄어든 700만원을 지원하고 지자체별로도 지원금액이 다르다보니, 보조금 규모에 따라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은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위한 마중물일 뿐이며 결국 전기차 대중화의 관건은 충전 편의성에 있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 확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올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해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을 없애 잠재적인 수요까지 확보하겠다고 나섰다. 올해 유관기관 물량을 포함해 총 3만5천 기의 충전기를 보급할 예정이고 시민 공모를 통해 시민이 원하는 장소에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하니 충전기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춘 서울시의 전기차 정책은 보급 규모와 정책이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정부와 타 지자체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기차 보급 규모는 물론 정책 결정에 대해 가장 빠르게 진행하다보니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전기차 보급의 성공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국형 선진 충전 인프라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도심지 아파트의 좁은 공용 주차장에서의 충전 인프라 구축, 어떤 주차장에서도 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형 충전기 보급은 물론이고, 빌라나 연립주택 등 소규모 공동주택 등 충전기 사각지대에 대한 공공용 충전 인프라 보급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완속 충전은 밤 시간대 이용할 경우 전기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배터리 수명 연장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녁에 퇴근해 아침 출근 전까지 충전하거나, 직장에서 업무시간 동안 충전할 수 있는 안정된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동시에 한 장의 카드로 편하게 모든 충전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법, 내비게이션으로 자신에게 맞는 충전기가 설치된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도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충전 인프라 구축은 전기차 보급에 가장 핵심적인 과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보조금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서울시 정책이 한국형 선진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충전 인프라 구축은 전기차 보급에 가장 핵심적인 과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보조금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서울시 정책이 한국형 선진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김필수ㅣ대림대 교수 (사)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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