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 행복한 동행 도시

등록 : 2021-12-02 15:31 수정 : 2021-12-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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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들과 시민들이 어린이대공원 반려견놀이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8곳의 놀이터를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2021년 현재 서울 가구의 20%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반려동물 수는 매년 늘어 2014년 약 83만 마리에서 현재 약 112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은 반려(伴侶)라는 단어 그대로 짝이 되는 동무, 사람과 함께 교감하는 또 다른 가족이 된 지 오래다. 반려동물 양육은 책임감과 운동량 증가와 외로움 감소로 이어져 보호자에게 생활의 활기를 찾아주는 등 삶의 만족도를 향상해준다. 특히나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현대인이 겪는 고독의 문제가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반려동물 가구 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가계지출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특히 이 부담은 취약계층에 더 클 수밖에 없다. 2019년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취약계층은 반려동물 양육비용 마련을 위해 생활비를 줄이거나(37.7%), 돈을 빌린(7.8%) 적이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제대로 돌보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취약계층의 복지를 증진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려동물 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높아진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보다 두텁게 보장하기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환경 조성·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발맞춰 서울시는 반려동물의 보호와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반려견이 힘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놀이터를 확충할 것이다. 서울 반려동물 가구의 약 8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다보니 반려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의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도 늘고 있다. 반려견놀이터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소음 등으로 인한 갈등 요인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동물복지시설이다. 현재 운영 중인 8곳의 놀이터에서 2022년 2곳을 신설하는 등 2025년에는 15곳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

둘째, 반려동물의 교육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동물복지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반려동물 교육강좌를 개설해 현재까지 많은 시민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했다. 더 나아가 2022년에는 찾아가는 행동교정 교육과 동물 관련 진로·직업교육을 확대 운영해 교육서비스의 접근성을 제고하는 한편, 전문적인 지식 습득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셋째, 2021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예방접종 등 필수 동물의료 지원은 2022년에 그 대상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의 양육 부담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동물의 건강관리를 통해 시민 건강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행위를 근절해나갈 계획이다. 안타깝게도 2020년 한 해 서울에서만 버려진 동물이 6300마리 발견됐고, 이 중 약 37%가 안락사되거나 폐사됐다.


서울시는 동물보험, 축하물품 등 다양한 입양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울시민이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비율은 약 14%이고 대다수는 판매업소에서 사거나 지인한테서 입양하는 실정이다. 2022년에는 동물유기가 주로 발생하는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동물등록, 중성화수술 지원을 확대하고, 동물유기 예방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24시간 동물 구조단을 운영해 버려진 동물들을 신속하게 구조하고, 유기동물 보호시설도 단계별로 확충해 동물복지지원센터는 현재 2곳에서 2025년까지 4곳으로, 자치구 유기동물 입양센터는 현재 3곳에서 2025년까지 11곳으로 늘려나갈 것이다. 서울시는 그간 국내 동물복지문화를 선도한 공로로 지난 4월 대한민국 국회의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만 반려동물 문화가 이미 정착한 서구사회와 달리 이제 막 자리 잡아가는 우리 사회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는 데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박유미ㅣ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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