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미래’ 꿈꿀 수 있게 하는 서울 청년정책

기고 ㅣ 김만기 서울비전2030위원회 2030특별분과 위원장

등록 : 2021-08-12 17:21 수정 : 2021-08-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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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청년포털을 알리는 포스터. 서울시는 내년 3월부터 이를 대폭 확대·개편한 ‘청년 몽땅정보통’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취준준생.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취업난 심화와 구직기간 장기화로 취업 준비 비용을 미리 마련하거나 관련 정보를 탐색하는 청년이 많아지면서 등장한 용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졸업(중퇴) 뒤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10.1개월이라고 한다. 또한 한 구인 구직 사이트에서 2021년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년들 78.2%가 “올해 안에 취업을 하지 못할까봐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같은 사이트에서 2020년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채용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는 기업이 74.6%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일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청년들은 계층이동 사다리가 끊긴 상황에서 미래를 꿈꾸는 것이 사치인 시대에 살고 있다.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세대에서 계층이동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은 2009년 37.6%였으나 2019년 22.7%로 크게 낮아졌다. 불안과 절망으로 힘겨워하는 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으려면 정보습득에서부터 취업, 자산형성, 내 집 마련 등으로까지 청년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전방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서울시도 공정한 기회로 정당한 보상을 받고 청년 스스로가 인생을 설계하며 기회와 일자리를 얻는 등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청년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이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서울청년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나 청년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이를 대폭 확대·개편한 ‘청년 몽땅 정보통’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인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청년들은 취업, 주거, 교육 등 본인이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얻을 수 있고, 클릭 한 번으로 각종 지원책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청년들의 니즈가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되는 양방향 소통창구의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일하고 싶은 청년이 일할 수 있도록 4차 산업 시대에 맞춘 실질적인 취업교육으로 청년의 미래역량 강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4차 산업형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준비 중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블록체인 등 앞으로 유망한 분야의 미래형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청년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실전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청년이 가진 역량 간의 미스매치(불일치)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취업 뒤에도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자산형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급여소득을 모아도 내 집 마련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재테크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개별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받고 싶어도 부담스러운 금액 때문에 엄두를 내기 어렵다. 청년기 초기 자산형성에 성공하면 내 집 마련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제 막 소득이 생긴 청년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가지고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는 청년 누구나 무료로 재테크 교육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울 영테크’를 10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서울 거주 만 19~39살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용 콘텐츠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일대일 심층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저축 등 전통적인 자산형성 방식 외에 각종 금융상품·증권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정보를 제공함과 더불어 신중하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5월 출범한 ‘서울비전2030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청년에게 특화된 정책과제를 논의 중이다. 앞으로도 청년의 목소리가 담긴 체계적인 종합대책이 마련되어 청년이 망설임 없이 도전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서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만기 서울비전2030위원회 2030특별분과 위원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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