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첫날 만취 손님 잇단 탑승…횡설수설·흡연에 ‘식은땀’

이충신 기자, 택시회사에 취업하다-② 야간 택시 체험 일기 ‘카카오택시 콜’ 위력 실감…조합은 사용 말라지만 다수 ‘콜’ 사용 “택시 기사는 카카오택시 콜 찍는 대로 가는 아바타”

등록 : 2019-01-11 11:07 수정 : 2019-01-11 11:13

크게 작게

지난해 12월18일 저녁 한 손님이 이충신 기자가 운전하는 택시에서 내리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택시 기사 야간 근무 첫날인 지난해 12월16일, 오후 5시도 안 돼 회사에 출근했다. 전날

까지만 해도 새벽별 보고 출근하다가 오후에 출근하려니 적응이 쉽지 않았다. 야간 근무를 하는 동안 ‘카카오티 택시 기사용 앱’(일명 카카오택시 콜)을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 어느 정도 수입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첫날에는 카카오택시 콜을 받지 않았고, 둘째 날에는 콜을 받았다.

택시 기사 최아무개씨의 분신 때문에 카카오택시 콜을 사용하는 게 조심스러웠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13일 앱 삭제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공문을 각 택시회사에 보낸 상태였다. 하지만 이미 깔아놓은 앱을 지우거나 콜을 받지 않는 택시 기사는 적었다. 카카오티에 택시 기사로 등록한 지 하루 만에 카카오티 쪽에서 사용을 허락했다.

야간 근무 기사들에게 카카오티 택시 기사용 앱 활용 방법을 물어보았다. 같은 회사 김아무개 기사는 콜이 뜨는 대로 무조건 받으라고 했다. “처음이라 모를 때는 워밍업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터지는 대로 (수락을) 누르세요. 콜을 ‘제끼지만’ 않으면 짧든 길든 승객이 계속 연결돼요. 그러면 한 20만원 정도 찍을 거예요.”

그러면서 김씨는 카카오티 쪽에서 택시 기사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기사에게 똑같이 콜이 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짧은 거리라도 잘 잡고 제끼지 않고 잡는 기사에게 (콜을) 많이 줘요.” 이어 “처음 신청하면 맛들라고 콜이 쉴 새 없이 떠요”라고 귀띔했다.


옆에 있던 이아무개 기사는 밤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는 분당 등 시외로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서울에 손님이 차고 넘치는데 갈 필요가 없어요. 이렇게 하면 선수들은 월급 합쳐 한 달에 300만원 넘게 벌어요”라고 했다. 김씨와 이씨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택시 기사는 콜 찍는 대로 다니는 아바타”라고 했다.

#야간 택시 1일째

오후 5시45분, 야간 근무 첫날에는 카카오택시 콜을 사용하지 않고 ‘길빵’을 하기로 했다. 길빵은 택시 기사들의 은어로,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우는 것을 뜻한다. 기사들은 서울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강남, 종로, 홍대 앞을 꼽는다. 먼저 홍대 쪽으로 가서 손님을 태우면 되겠다는 생각에 시흥대로를 타고 북쪽으로 움직였다.

오후 6시께 금천구 독산사거리 근처에서 50대 취객을 태웠다. 야간 근무 첫날부터 술냄새가 진동했다. 취객의 전화가 울렸다. 그의 남편이었다. 남편은 나를 바꿔달라고 하고 집 주소를 불러주기에,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겠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한참을 달리다가 택시 계기판에 문이 열려 있다는 표시등이 켜져 있어 깜짝 놀랐다. 술에 취한 손님의 어수선한 전화 통화소리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급하게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자고 있는 손님을 깨워 문을 다시 닫아달라고 했다. 그러자 다행스럽게도 표시등이 꺼졌다. 만약 사고라도 났으면 어쩔 뻔했나 생각하니 오싹했다.

서울역(서부) 택시 승강장 앞을 택시들이 지나간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목적지인 성수 이마트에 도착했지만 손님과 승강이를 벌여야 했다. 손님은 이마트가 오른쪽에 있어야 하는데 왜 왼쪽에 있냐며 성수 이마트가 아니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유턴을 한 뒤 “오른쪽에 있는 것이 성수 이마트”라며 “다 왔습니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막무가내로 성수 이마트가 아닌 것 같다고 횡설수설하면서 나에게 따졌다. 그러던 중에 엉겁결에 차를 몰고 성수 이마트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손님은 자꾸 여기가 어디냐, 왜 여기 왔냐고 따졌고 나는 성수 이마트 주차장인데 곧 나갈 거라고 하면서, 4층 주차장을 한바퀴 돈 뒤 다시 내려오는 사이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혹시 이 손님이 ‘진상질’을 하지나 않을까 은근히 걱정됐다. 다행스럽게도 손님은 조금

투덜대긴 해도 요금을 모두 내고 내렸다. 야간 근무 첫날 ‘길빵’으로 승객을 태워 2만600

원을 받았으니 출발은 좋았다. 손님을 내려주고 도심 쪽으로 가려고 종로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갔다. 한참을 달리다 손님을 태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근처에서 내려주고 택시 승강장에 줄을 서 대기했다. 저녁 7시12분께 여성 2명이 광진구 아차산역으로 가자 하니, 종로나 홍대 쪽으로 가기는 글렀구나 싶었다. 목적지에 다 와서 내릴 때, 휴대폰을 빠뜨려서 알려줬더니 고맙다며 인사하고 내렸다.

저녁 8시40분께 길동사거리에서 탄 60대 남성에게 요금 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안 되죠”라며 단박에 반대했다. 그는 “한국 택시 서비스는 100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악담까지 했다.

밤 9시께 송파구 풍납동 풍납사거리에서 탄 40대 남성은 술 냄새를 풍기면서 담배까지 피웠다. 그는 강남구 매봉역까지 가자고 하더니, 담배 한 대만 피우겠다며 담배를 꺼내 피웠다. 어이가 없었지만 참기로 했다.

그는 오늘 얼마 벌었냐며 내 수입에 관심을 가졌다. 미터기에 찍힌 오늘 수입 총액을 가리키며 “이 시간에 이 정도면 사납금 못내지 않아요?” 하고 물었다. 일반 손님은 미터기에 나와 있는 총 수입금을 알기 어려운데, 택시 기사 경험자인가 싶어 오늘이 야간 근무 첫날이라고 알려줬다.

이충신 기자가 지난해 12월18일 저녁 8시께 서울역(서부)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택시 승강장까지 가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2일째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에 들어갔다가 서울 시내로 다시 들어와 강남 쪽을 돌았다. 밤 11시 지나 양재역에서 손님을 태우고 위례 신도시에 들어갔다가 나왔지만 잠실역에서 다시 위례 신도시로 가는 손님을 태웠다. 위례신도시에서 나올 때는 두 번 모두 빈 차로 나와야 했다.

17일 새벽 1시 넘어 강남구 대치동에서 탄 손님을 중랑구 묵2동에서 내려주고 나니 피곤해서 하품이 나왔다. 종로를 거쳐 신촌까지 나왔는데도 손님을 태우지 못해 빈 차로 다녔다. 새벽 3시께 가스 충전을 하려고 구로역 근처 가스충전소로 가던 중에 구로구 신도림역 택시 승강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눈을 붙였다.

10여 분 뒤 택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남녀 넷이 택시를 타려고 했다. ‘떡실신한’ 여성을 동료 셋이 귀가시키려고 애썼다. 집을 모르는지 여성의 주민증에 적혀 있는 주소지인 관악구 봉천동으로 가자고 했다. 취객의 구역질 소리가 들릴 때마다 토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내일부터는 비닐 봉투를 가지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역에서 탄 손님이 마포구 대흥역에서 내리며 택시비를 내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첫날 ‘길빵’으로 사납금 못 맞춰

둘째 날 카카오택시 콜 활용했더니

사납금보다 9300원 더 벌고 편리해

지리만 알면 콜 장거리만 받을 수도

택시 콜, 목적지 알 수 있게 돼 있어

기사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도구

단거리 손님들은 거들떠도 안 봐

서울시 “손님이 차 지정하는 앱 개발”

야간 근무는 ‘졸음과의 전쟁’

택시 세워놓고 30분 ‘꿀잠’

#2일째

야간 근무 2일째인 17일에는 카카오티 택시 기사용 앱을 활용해 운행했다.

오후 5시30분께, 시내 쪽으로 방향을 잡으려고 금천구 금천우체국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대 남성이 도로를 지나 2차선에 세운 택시까지 와서 “타도 되나요?” 하고 물었다. 어쩔 수 없이 태우고 숭실대 입구까지 달렸다. 시작부터 계획이 어긋나는 듯했으나 이후 모든 손님은 카카오택시 콜을 받아 태웠다.

숭실대 입구에 손님을 내려주고 카카오택시 앱을 켜 ‘콜 대기하기’를 누르자 수많은 콜이 울렸다. 보통손님 위치까지 2~3분 이내부터 5~6분, 10~12분 거리의 콜도 들어왔다.

너무 가려서 콜을 받아도 안 되지만 10분이 넘는 거리를 달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10분이 넘는 콜은 받지 않았다.

저녁 6시 조금 지나 첫 번째 콜을 선택했다. 동작구 상도1동에서 관악구 난곡사거리까지 가는 손님이었다. 손님을 태우는 곳이 진행 방향이 아니라서 유턴을 해야 했다. 손님에게 가는 중에 손님이 나한테 전화해 어디쯤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어디’라고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냥 “지금 가는 중입니다”라고만 하고 달렸다. 목적지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려는데, 양손에 짐을 든 여성이 급하게 손을 흔들었다. 그냥 갈까 하다가 더 세차게 손을 흔들길래 차를 세워서 예약차라고 했더니, 자신이 예약한 사람이라고 했다. 유턴하는 데 시간이 걸리자 승객이 바빴던지 큰 도로변으로 나온 것이었다.

이날 강서구 염창동에서 승객을 태워 인천시 서구 청라동(청라지구)으로 갈 때까지 끊임없이 콜을 받았다. 정말 쉴 새 없이 콜을 받고 승객을 태우고 다녀서인지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고팠다. 청라지구에서 야참을 먹으니 18일 새벽 2시가 가까워졌다.

카카오택시 콜은 택시 기사에게는 상당히 매력 있는 도구다. 길거리에서 손님을 찾아 헤맬 필요 없고, 목적지를 보고 손님을 가려 태울 수 있다. 기사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가까우면 잘 태우지 않는다. 요금이 많이 나와도 5천원 안팎으로, 대부분 기본요금 거리다. 짧은 거리와 먼 거리를 파악하는 데 며칠이면 충분하다. 출퇴근 시간이나 심야 시간에는 3천원짜리 콜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승차 거부는 아니지만 ‘승차 거부’를 하게 된다. 3천원짜리 콜을 받았다는 것은 손님이 억세게 운이 좋은 경우다. 나 같은 초보거나, 실수 아니면 어쩌다가 어쩔 수 없이 받는 경우다.

카카오택시 콜을 통해 손님을 태우면, 택시 기사는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달리기만 하면 됐다. 간혹 내비게이션이 엉뚱한 길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럴 때도 괜찮다. 부드럽게 손님에게 “이 길이 맞나요” 하고 물어보면 된다. 거의 모든 손님이 친절하게 길을 잘 알려준다. 가끔 손님이 제대로 모를 때도 있다. 이럴 때도 기사는 문제없다. 모로 가든 둘러가든 목적지까지 가기만 하면 된다. 빙빙 둘러와서 요금이 많이 나와도 손님은 오히려 고

마워한다.

대부분 카카오택시 콜을 받아 움직이다보니, 심야에 강남에서도 도로변에 줄지어 택시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다. 대부분 건물 안에서 시간에 맞춰 택시를 부르고 시간이 되면 나와서 탄다. 강남역 근처에서 줄지어 서 있는 택시들도 대부분 앞 유리창에 ‘예약’이란 표시가 붙어 있다.

카카오택시 콜을 하지 않는 기사도 있다. 한 기사는 “승객이 하인 부리듯 해 자존심 상해서 안 한다”고 했다. 콜을 받고 출발지로 손님을 태우러 가보면 골목으로 한참 들어가 집 앞에 차를 세우는 경우도 많다. 나도 여러 번 그랬는데, 마치 ‘사장님 모시러 온 기분’이 들었다. 손님으로 택시를 탈 때는 몰랐는데, 기사가 돼 손님을 태워보니 과연 “손님이 왕”이었다.

카카오택시 콜과 내비게이션이 없을 때 는 길을 잘 아는 기사가 그렇지 않은 기사보다 수입을 더 많이 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정보량에 따른 수입의 차이는 크지 않다. 카카오택시 콜과 내비게이션이 택시 기사들의 능력치를 ‘평등’하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서울시도 출퇴근 시간과 심야에 생기는 택시 수급의 불균형이나 카카오택시 콜 관련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지우선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택시물류과장은 “법인택시는 80% 정도가 심야 시간에 영업을 하지만 개인택시가 많이 나오지 않아 택시 부족 현상이 벌어진다”며 “심야 시간대에는 6천 대 정도가 부족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카카오택시 콜을 활용한 ‘승객 골라 태우기’를 방지하기 위해 손님이 자기 주변에 있는 빈 택시를 지정해 택시를 탈 수 있는 공공 앱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 과장은 “손님이 지정하면 의무적으로 태우러 오는 세계 최초의 공공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제도는 만들어져 있고, 기술적 부문만 보완하면 이른 시일 안에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콜’을 시작하자 수많은 콜이 울렸다. 카카오택시 콜 요청 화면.

야간 근무 3일째인 18일, 카카오택시 콜과 ‘길빵’을 절반 정도 활용했다.

서울역(서부) 택시 승강장에서 줄을 섰다. 저녁 8시40분께 서강대 대학원 화공학과를 다니는 김연지(25)씨가 타며 마포구 대흥역까지 가자고 했다. “일주일에 두세 번쯤 택시를 타는데, 카카오택시 콜을 자주 사용해요.” 서울역에서는 택시 승강장에 오면 언제든지 택시를 탈 수 있어 카카오택시 콜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짧은 거리를 갈 때 기본요금 3천원이 부담스럽지 않고, 멀리 갈 때는 2~3명이 같이 타면 비용 부담이 줄어 자주 이용해요.”

야근 3일째, 자정을 넘기자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19일 새벽 1시를 조금 지나 마포구 서교동에서 20대 여성을 태우고 관악구 신림역 근처까지 가는데 졸음이 쏟아졌다. 깜빡하는 사이에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방향을 지나쳐버려 다시 차를 돌려 가느라 애를 먹었다. 목적지에 다 와갈 무렵 손님이 나보고 들으라는 듯 혼잣말을 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잠시 후 승객은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듯 “몇 분 뒤에 도착이에요?” 하고 물었다. 내비게이션에 나타난 시간을 보고 6분 뒤에 도착한다고 알려줬다. 두 번째 유턴을 하자 “아저씨 또 돌아요?”

자정을 넘기자 운전대를 너무 꽉 붙잡고 있어서 그랬는지 등 위쪽이 아팠다. 졸음도 쫓을 겸 운동도 할 겸 차에서 내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기지개를 켰다. 새벽 2시를 넘기자 승객이 뚝 끊겼다.

“잠이 오면 자야지 억지로 할 필요 없다”고 말하던 한 기사의 말이 생각났다. 그는 “자고 일어났는데, 카메라에 찍혀 주·정차 위반으로 범칙금을 낸 적이 있다”며 카메라만 잘 피하라고 일러줬다.

피로와 졸음을 더 이상 이기지 못하고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한 초등학교 근처 마을버스 정류소에 차를 세웠다. 평소 잘 때 코를 고는 일이 없던 내가 코까지 골면서 곯아 떨어졌다. 30여 분 뒤, 혹시나 일어나지 못할까 걱정돼 켜놓은 알람이 울렸다. 이런 게 꿀

잠인가 싶었다.

야간에는 주간보다 도로가 막히지 않아 훨씬 택시 영업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게다가 자정을 넘기면 야간 할증이 붙어 주간보다 짧은 거리를 달려도 쉽게 요금이 1만원 가까이 됐다. 야간 근무 첫날 ‘길빵’으로만 손님을 열여덟 번 태워 14만8880원의 수입을 올렸다. 아깝게 사납금에 120원이 모자랐다. 둘째 날에는 열다섯 번 태우고, 15만8300원의 수입을 올려 사납금보다 9300원을 더 벌었다.

대부분 택시 기사는 “택시는 운수업이라서 운이 좌우한다”며 “그날 수입이 많고 적고는 운”이라고 했다. 초보 기사가 야간 근무 사흘 동안 사납금을 한 번 맞췄으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뉴스에 나올 법한 ‘진상 취객’도 없었다.

이유 없이 콜을 취소한 손님을 택시 기사가 신고하는 화면.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관련 기사:

택시운전자격증 취득 너무 쉬웠다…3주 만에 자격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