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전광판 활용, 심폐소생술 확산을”

라이나전성기재단 등 ‘시민안전 심폐소생술 세미나’

등록 : 2017-09-28 13:34

크게 작게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시민안전 심폐소생술 세미나’에서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연간 3만명이 심정지로 사망.’

심장 기능이 멈추는 급성 심정지 발생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 하루 80여명에게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일이 생기는 셈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12%)은 일본(27%), 미국(30.8%), 스웨덴(55%) 등 다른 나라에 견줘 크게 낮다.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가 설치된 곳도 법에서 정한 장소의 10곳 중 4곳에 지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에 기동민 국회의원, 라이나전성기재단 등이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시민안전 심폐소생술 세미나’에 서울시의회가 함께해, 심폐소생술과 시민안전에 대한 정책과 제도 확립을 위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는 유인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황성오 연세대 원주의과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골든타임, 생명을 좌우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심장정지 생존 사슬을 강조하면서, 심정지 조기 발견, 신속한 심정지 확인과 신고, 신속한 심폐소생술, 신속한 심장 충격, 효과적인 치료를 생존 사슬로 꼽았다. 황 교수는 생존 사슬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심폐소생술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 방식에서 향후 시민운동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공익광고 전광판, 시민의 안전을 지키다’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옥외전광판을 적극 활용해서 심폐소생술 확산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현재 옥외전광판에서 공공을 목적으로 하는 내용의 대부분이 정책 홍보(75%), 기관 소개(19%)에 쓰이고 있지만, 안전을 위한 공익광고(6%)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김 위원장은 “안전 관련 광고의 송출을 전체 공공광고 할당량의 50%로 법제화하고 여기에 시민안전에 기본이 되는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을 반드시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신범수 서울주택도시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은 공사에서 하고 있는 ‘심정지로부터 안전한 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소개했다. 공사는 신정 양천아파트, 상암 월드컵파크 8단지 등 12개 단지 입주 가정마다 1명 이상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고, 심정지 환자가 생겼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있다. 심정지 발생 장소 가운데 절반 이상(53.8%)이 가정에서 일어나기에, 아파트단지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 본부장은 “심폐소생술 응급 알람 앱 ‘하트히어로’를 널리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숙 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