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개발 본격화…‘먼저 준비한 성동구’ 흐름 이끌었다

등록 : 2025-12-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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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를 주거·업무·문화시설 등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내용의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1971년부터 자재 공급기지 역할을 해왔지만 소음과 분진, 교통 문제 등 주민 불편이 컸고, 2017년 4자 협약 이후 100여 차례 실무 협의를 거쳐 2022년 8월 완전히 철거됐다. 이후 서울시와 삼표산업, 구는 서울숲 일대 장기 발전 방향을 두고 올해 2월까지 사전협상을 진행했다.

구는 이 과정에서 서울숲 일대를 동북권 핵심 문화관광타운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 차례 용역을 직접 발주하며 선제적으로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진행한 ‘서울숲 일대 종합발전방안’에서는 문화시설 조성이 첨단·문화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서울숲 일대 조감도. 성동구 제공

철거 직후 삼표산업과 MOU를 체결해 해당 부지를 성수 예술문화마당으로 임시 개방하고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 인프라의 수요도 실증했다. 최근 주말 평균 이용객은 약 2500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구는 2024년 5월부터 ‘서울숲 컬처허브 조성 기본구상’을 진행해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구상을 마련했고, 같은 해 9월부터 ‘컬처허브 건립 조성계획 및 관리방안’ 용역을 실시해 재원 조달과 사업 방식 등 행정적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설계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바탕으로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기획 공모를 추진한다. 구는 최근 마무리한 용역 결과를 서울시에 공유해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서 참고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확보된 기반시설 예산을 활용해 문화·예술·관광이 공존하는 문화관광타운 조성 사업을 준비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숲 일대 컬처허브 조성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구가 일찍부터 준비해 온 핵심 전략사업”이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이곳을 창의와 문화가 역동적으로 흐르는 열린 도시공간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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