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우리 동네 톱3’

걷고, 즐기고, 쉬는 관악의 하루

등록 : 2025-11-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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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쉼이 어우러진 ‘낙성대공원’

낙성대공원은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공원 중심에는 낙성대 삼층석탑(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호)과 안국사가 자리한다. 안국사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본떠 지은 팔작지붕(처마가 네 면으로 모두 뻗어 나간 지붕) 건물로 소나무숲에 둘러싸인 경내는 바람 소리와 어우러져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공원에는 소나무와 참나무, 단풍나무가 이어지는 3㎞ 산책로가 펼쳐진다.

봄에는 벚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어 사계절 걷기 좋은 풍경을 만든다. 공원은 관악산둘레길 1구간과 인헌공 강감찬길로 이어지며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산책길로 사랑받고 있다. 매년 10월 열리는 서울시 유일 예비문화관광축제 강감찬축제는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역사와 일상이 숨 쉬는 시간을 선사한다.

청춘의 감성이 머무는 거리 ‘샤로수길’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걷다보면 감성 카페와 개성 있는 상점들이 자리한 ‘샤로수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대 정문의 상징 ‘샤’와 ‘가로수길’을 합친 이름으로 과거 봉천7동 시장이 있던 곳이 청년 중심의 거리로 재탄생했다.

2010년대 초 이색 외식업과 특색 있는 점포들이 들어서며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청년들이 찾는 거리로 자리 잡으며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성장했다. 샤로수길은 지난해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돼 3년간 30억원을 지원받으며 관악구는 인프라와 콘텐츠를 정비해 머물고 싶은 상권으로 가꿔가고 있다.

봄과 가을에 열리는 샤로수길 로컬이벤트 축제는 거리에 활력을 더하고, 골목을 걷다 만나는 팝업스토어와 버스킹 공연은 하루에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늘의 별처럼 즐거움이 가득한 ‘별빛내린천’

‘별빛내린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해 동작·구로·영등포를 지나 안양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강감찬 장군의 탄생 설화에서 이름을 얻었다. 지난해 생태 복원이 마무리되며 관악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새롭게 모습을 갖췄다.

정비된 하천에는 수변무대, 증강현실 트릭아트, 모션캡처 체험 등이 마련돼 걷는 동안에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난다. 봉림교 일대 별빛정원은 사계절 색을 담아 물가의 여유로운 정취를 더한다.

계절마다 관악별빛산책, 관악청년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올해 관악별빛산책은 ‘화이트 매직’을 주제로, 12월1일 치유와 희망을 전하는 점등식 ‘LIGHT UP 관악’이 겨울밤을 밝히며 별빛 아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게 된다.

글·사진 관악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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