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화랑대 철도공원에 기차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 개장

등록 : 2025-11-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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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화랑대 철도공원에 기차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을 조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11월29일 개장식을 열고 30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익스프레스 노원’은 이름 그대로 기차 콘셉트로 꾸며진 레스토랑이다. 영화 세트 제작 전문가들이 제작한 열차 1량과 무궁화호 객차를 리모델링한 1량으로 구성돼 있다.

익스프레스 노원. 노원구 제공

유럽풍 특급열차의 화려한 분위기를 세심하게 담았으며, 내부는 샹들리에와 정교한 문양, 소품으로 꾸며졌다. 창문에는 해안 철도를 달리는 듯한 컨셉아트가 연출돼 여행의 설렘을 더한다.


기차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철도공원의 테마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경춘선 폐선 부지를 공원화한 경춘선숲길 구간 중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에 조성된 힐링 공간이다. 실물 기차 전시, 미니 기차가 음료를 배달하는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 스위스 풍경을 재현한 ‘노원기차마을-스위스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철도공원이 여러 광고와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등장하며 ‘인생샷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식당이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구는 ‘익스프레스 노원’을 새로 조성해 통일된 콘셉트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구 관계자는 “레스토랑이 철도공원의 재방문율과 체류시간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스토랑은 공릉동 경춘숲길을 기반으로 성장한 로컬 브랜드 ‘미라쥬 펍’이 위탁 운영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소상공인과 협업하고, 젊은 감각의 식음료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다.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는 정상 운영한다. 메뉴는 돈가스, 스테이크, 파스타, 리조또, 브런치, 샐러드 등으로 구성됐다. ‘태릉솔밭 갈비 파스타’, ‘불암산 리조또’처럼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도 선보인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문화가 흐르는 명소로 인증받은 화랑대철도공원이 다시 한번 큰 도약을 앞두고 있다”며, “고품격 레스토랑을 통해 하루 종일 놀아도 심심할 틈 없는 완성형 테마파크로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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