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우리 동네 스마트 3종 세트’

‘스마트쉼터’는 폭염, 한파, 미세먼지, 방범 등 다양한 도시 생활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미래형 버스정류장이다. 실내에는 냉난방 장치, 미세먼지 저감 필터 등이 설치돼 있어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도 안전하게 버스를 기다리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공공 와이파이, 폐회로티브이(CCTV) 원격 관제, 도착 버스 실시간 안내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공간으로 도시 생활의 편리함을 더한다. 도입 초기부터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주목받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벤치마킹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국 그린월드 어워즈, 이탈리아 A' 디자인 어워드 플래티넘상 등 국제 환경·디자인 분야 대회에서 수상하며 K-행정의 대표 사례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야간 집중조명, 보행자 감지 센서, 바닥 엘이디(LED) 신호등, 보행신호 음성 안내 방송 등 8종의 융합형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보행자를 감지해 빨간불일 때 차도로 넘어가면 인도 방향으로 이동하라는 음성 안내가 송출돼 교통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신호등 신호에 맞춰 적색·녹색 불로 바뀌는 바닥 LED 신호등도 설치돼 있다. 차량이 정지선을 위반한 경우에는 CCTV가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해 전광판으로 표출하여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며, 집중조명으로 야간이나 안개, 비 등 기상 악화 시에도 횡단보도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밝힌다.

성동구가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밀폐형 흡연 부스로 간접흡연으로 고통받는 비흡연자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흡연자도 안전하게 흡연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는 공공갈등 해소형 스마트 시설이다. 밀폐형 음압설비를 갖춰 문이 열려도 담배 연기가 바깥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공기 정화 장치로 내부 공기를 지속 순환시킨다. 부스 내부는 냉난방 시스템이 내장돼 사계절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니코틴이나 타르가 붙지 않도록 특수 코팅 처리돼 있다. 담배꽁초를 자동 소화하고 파쇄하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재떨이’가 설치돼 쌓인 담뱃재와 꽁초는 독성을 제거한 뒤 열가소성 목재로 가공해 친환경 목제 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된다. 설치 뒤 흡연 다발 지역 민원이 수백 건에서 0건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