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독거어르신 위한 ‘성동 케어팜’ 운영…텃밭 가꾸며 정서적 돌봄까지

등록 : 2025-07-16 16:34 수정 : 2025-07-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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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성동형 통합돌봄’의 일환으로 독거어르신을 위한 텃밭 경작 프로그램 ‘성동 케어팜’을 운영하고 있다.

‘성동 케어팜’은 어르신들이 살던 집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Aging in Place’ 실현을 목표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성동 무지개텃밭 10구획을 활용해 고립과 우울감 우려가 큰 독거어르신 20명을 2인 1조로 배정했다. 참여 어르신들은 매주 1회 텃밭을 경작하고, 상주 관리자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정기적인 텃밭 활동은 흙 속 미생물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우울감 완화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체 활동과 공동작업을 통해 근력 향상은 물론 사회적 고립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구는 청년지원센터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세대통합 프로그램을 월 한 두 차례 운영한다. 단순한 농작업을 넘어 돌봄 프로그램, 정기 모임, 나눔 행사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세대 간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공동경작 모습. 성동구 제공

지난 6월에는 ‘성동케어팜 어울림데이’와 ‘도란도란 미니캠핑’ 행사를 열어 어르신과 청년들이 함께 친목을 다지고, 직접 수확한 채소로 식사를 나누는 등 따뜻한 교감을 나눴다. 캠핑용품은 성동공유센터에서 협조하고, 점심은 민간 후원으로 마련돼 지역사회의 관심과 연대도 이어지고 있다.

구는 하반기에도 정원치유 프로그램, 건강 교육, 수확 체험, 나눔 행사, 소풍 등 어르신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케어팜은 단편적 돌봄을 넘어 어르신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돌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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