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20개 동 주민총회 개최…청소년 제안 의제 2026년 실행

등록 : 2025-07-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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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1주민자치회 1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총회를 6월21일부터 7월15일까지 관내 20개 동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주민총회는 아동·청소년·청년이 제안한 지역 의제를 주민들과 함께 숙의하고 결정하는 참여의 장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지역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면서 마을 변화의 주체로 나서고 있다.

‘1주민자치회 1학교’는 학교와 주민자치회를 1대1로 연계해 학생들이 의제 발굴과 실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민·학·관 협력 프로젝트다. 상반기 동안 각 학교에서 운영한 ‘주민자치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발굴한 의제는 주민총회 안건으로 상정됐다.

종암동 주민총회 모습. 성북구 제공


이번 주민총회에서는 △서울개운초 ‘담배꽁초 싫어요’ △서울일신초 ‘내손으로 바꾸는 종암동 골목길 환경개선’ △용문고 ‘우리학교 안전지킴이 캠페인’ △용문중 ‘줍줍 새활용 탐험대’ △남대문중 ‘기후행동 365와 동네를 그린다’ △서경대 ‘뮤지컬 영어캠프’(가칭) △국민대 ‘주민과 대학생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 등 약 20건의 안건이 학생들의 발표와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특히 종암동 서울일신초 학생들이 제안한 ‘낙후된 골목길 벽화 그리기’ 안건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총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학생들이 마을에 관심을 갖고 이런 제안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세대 간 소통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 자리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든 민주주의 축제로, 청소년들이 제안하고 주민들이 함께 결정하는 과정이야말로 생활자치의 정수”라며 “성북구는 앞으로도 청소년이 마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학·관이 협력하는 생태계를 확장해가겠다”고 말했다.

주민총회를 통해 채택된 의제는 각 동의 주민자치계획에 반영돼 2026년까지 구체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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