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챗GPT부터 AI 전화메모까지 행정혁신 선도

등록 : 2025-04-01 13:31 수정 : 2025-04-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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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행정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구는 지난 2월부터 구청 본청과 동주민센터 등 60개 부서에 생성형 AI 도구인 ‘챗GPT’ 유료 계정을 도입해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소요되는 업무를 AI로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이고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챗GPT 유료 버전은 높은 정확도와 기능성, 시간당 사용량 증가 등의 이점을 통해 안정적으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챗gpt 교육 모습. 서초구 제공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매주 2회씩 정기적인 직원 교육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27일 열린 특강에는 1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참여하며 AI 활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행정 현장에서는 법령 검색, 판례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서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AI 기반 코딩 도구 ‘Cursor(커서)’를 통해 데이터 분석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구는 단순 반복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직원 창의제안 자료 취합 자동화, 등기부 등본 소유권 변경사항 입력 자동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3월 도입된 ‘AI 전화메모’ 서비스는 민원 담당자가 부재중이거나 통화 중일 때 AI가 대신 민원 내용을 접수하는 시스템으로, 민원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통화 내용을 문자로 변환하는 STT(Speech to Text) 기술과 녹음 내용을 요약하는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활용하며, △통화 중·자리비움 설정 △점심·퇴근시간 및 휴무일 설정 △음성 메모 텍스트 확인 △음성 저장 △문서 저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구는 해당 서비스를 8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만족도와 성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구가 혁신적인 자세로 AI 기술을 행정에 도입함으로써 민간 못지않은 서비스 품질 향상과 업무 생산성을 끌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정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며 주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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