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시대 준비하는 ‘영등포의 미래교육’

최호권ㅣ영등포구청장

등록 : 2023-08-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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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4일 영등포구청 별관 대강당에서 늘푸름학교 늘푸름동창회가 선후배 만남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챗지피티(ChatGPT)의 등장과 함께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심지어 그림, 작곡, 안무, 광고 등 창작의 영역에까지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공학, 가상현실 등의 혁신기술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 변화의 방향에 편승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과학과 산업이 융합된 최첨단 미래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과학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평생학습과 사각지대 없는 교육복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미래를 준비하는 영등포구의 주요 교육정책 세 가지, ‘과학교육특별구’ ‘명품 평생학습도시’ ‘약자와의 동행 교육’을 소개한다.


과학교육특별구 영등포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과학교육특별구 조성과 활성화, 미래교육재단 설립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의 과학 분야 전문성 향상과 학교의 과학교육 활성화를 통해 미래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미래교육재단은 영등포 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올해 하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기존 단순 예산지원과 일회성 사업에서 벗어나 과학인재 양성과 평생학습 지원, 도서관 관리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지역아동센터 같은 돌봄교육까지 역할을 확장하는 등 ‘차별화’되고 ‘체계화’된 교육기구이다.

지난 5월 미래 과학인재 양성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국립과천과학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 초등학생 600명이 과천과학관을 다녀왔고 하반기에 500여 명이 더 다녀올 예정이다. 향후 모든 학생이 언제든 과천과학관의 훌륭한 인프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용 활성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나아가 과천과학관의 과학원리 콘텐츠 80종을 학교 과학수업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과학원리를 체득하도록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과학과 수학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서남권 시립과학관과 유아 과학놀이터인 ‘서울상상나라’ 유치도 추진 중이다.



명품 평생학습도시

배움에는 때도 없고 끝도 없다. 전 연령을 대상으로 모든 구민이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우수 대학과 협력해 교육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양질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평생교육원과 ‘평생교육 진흥 협약’을 체결해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와 디지털, 과학, 트렌드 등 각 분야 고품격 강좌를 개설해 구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런어스를 활용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언제든지 학습이 가능하도록 ‘영등포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전 구민 평생교육바우처 지원, 와이디피(YDP)미래평생학습관 운영 등 명품 평생학습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자와의 동행 교육

영등포구청 별관에 ‘늘푸름학교’라는 곳이 있다. 배움의 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과정을 이수하면 초·중등 졸업 학력이 인정된다. 지금까지 초·중등 과정 19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140명이 만학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영등포구 어울림센터’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와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함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장애인과 돌봄 가족, 비장애인까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며, 교육 프로그램에 전자칠판과 인지치료 시스템 등 첨단 과학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자랑이다.

첨단 과학기술은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가 인간적인 삶을 누리는 데도 꼭 필요하다. ‘약자와의 동행’ 사업 추진을 ‘첨단과학과 복지의 동행’이라는 개념으로 확대·발전시켜 사회적 약자에게도 이런 기술발전의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놀이나 체험을 통해 수학·과학에 흥미를 갖고 꿈과 재능을 키우고, 주민들이 양질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첨단과학을 이용한 교육복지 등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한 통찰과 스스로의 역량을 높여나가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역할일 것이다. 상상력과 과학 기술력이 곧 경쟁력인 시대, 영등포는 변화를 선도하는 교육지원 정책으로 다가올 미래 세상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최호권ㅣ영등포구청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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