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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 지난 19일 열린 와글와글 시민평의회는 군중 속에 묻힐 수 있는 시민 개개인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열렸다. 사진 속 말은 시민평의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의견이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정권을 퇴진시키자는 집회에서 힙합이 뭐냐. 좀 엄숙했으면 좋겠다.” 행정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청년의 의견에 “집회에 메시지가 너무 많다. 좀 단일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며 한 시민이 의견을 보탰다. 조용히 경청하던 다른 청년이 “그럼 1987년처럼 돌멩이 들고 싸우고 다치고 죽자는 이야기냐”는 반대 의견을 내자, “단일함은 전체주의에서 비롯된 거 아니냐. 시민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자유가 있다”는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반론 기회를 얻은 대학생은 “다른 분 말씀을 들어보니 내가 편협했던 거 같다”며 자신의 의견을 바꾸자 잔잔한 박수가 터져나왔다. 60만 명의 시민이 박근혜 하야를 외친 지난 19일 서울시청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 와글와글 시민평의회(시민평의회)의 한 모습이다.
시민 200여 명 자정까지 열띤 토론
시민평의회는 150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준비했다.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시작한 밤 9시에 열린 시민평의회에는 200여 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했다.
주최 측의 간단한 여는말에 이어 무대에 선 염홍철 퇴진행동 상임위원은 “국민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데, 이 목소리들을 모아서 필요할 때 적절하게 입장을 내지 못하는 건 문제 아닐까요”라고 전제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어떻게 발표해야 할까요. 누가 발표해야 될까요. 우리는 그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 오늘 절차를 시작한 겁니다”라며 시민평의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염 상임위원은 스페인 시민들이 정부의 실업 대책에 항의해 광장을 점거한 사례 등 외국의 시민운동을 소개한 뒤, “우리가 시민들의 뜻에 따라 새롭게 이 나라에 원칙과 가치와 철학을 만들어가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드는 주체가 되어봅시다. 이 자리에서부터 시작하고 전국에 번져나가도록 해봅시다”라는 말로 참가한 시민들을 격려했다.
시민들의 토론은 1)퇴진 압박을 위한 시민운동 방식 2)시민의 다양성을 보장할 집회 문화 3)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4)치유를 위한 경험의 공유와 일상에서의 실천 방안 5)자유 의제, 이 다섯 주제에 맞춰 진행됐다. 의제는 시민단체 활동가 의제팀에서 하루 전에 ‘시민들에게 듣고 싶은 주제’에 대해 토론해 사전에 정리됐다. 주최 측은 상향식 대규모 토론에 대한 흐름과 의제문·안전사항이 들어 있는 유인물을 나눠주었고, 시민들은 들어오자마자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 7명 내외를 한 모둠으로 구성하도록 안내했다. 각 모둠에는 토론 진행과 관련한 교육을 받은 토론도우미(퍼실리테이터)가 배치됐다. 토론도우미들은 참가 시민 전원이 각자 가장 시급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쟁점을 선택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토론은 1차로 모둠별로 상호 토론과 보충발언, 질의응답, 논쟁 방식으로 열렸다. 시민들의 의견 발표는 2분으로 제한했다. 발표된 의견은 토론도우미가 요약해 휴대폰으로 실시간 의제팀에 전송했다. 20명 내외로 구성된 의제팀은 실시간 전송받은 시민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분석해 중복 발언은 통합하고, 토론 의제별로 구분해 정리했다. 의제팀은 이런 과정으로 취합한 150여 건의 시민 의견을 20여 건으로 정리해 무대에 설치한 스크린과 SNS에 공개했다. 모둠토론을 마친 시민들은 정리된 의견을 중심으로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전체토론을 이어갔다. 전체토론에서는 “집회가 평화라는 프레임에 갇혀 수동적으로 진행되는 건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전체를 폄하하거나 비하하는 슬로건이 많이 등장하는 데 대한 문제 제기” “어린이 등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일상에서 지속할 수 있는 퇴진 운동 제안”이 의견의 주를 이뤘다. 다양성 보장된 시민 중심 집회로 의견 모아 자정 무렵까지 토론을 이어간 시민들은 마지막으로 정리된 안건에 대해 투표로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시민들은 시민이 제안하는 집회 문화를 만들기 위해 1)다양한 구성원이 주도하는 시민 중심적 집회 만들기(31%) 2)평화-폭력의 이분법을 넘어서 다양한 집회 방식 포용하기(18%) 3)다양한 문화적 실험이 공존하는 집회 공간 마련하기(16%)를 선정했다. 시민운동의 방향으로는 1)시민평의회 같은 (시민토론회 등) 지속적인 시민모임이 필요(온라인 플랫폼, 전국적, 소그룹)(24%) 2)지역(골목)과 일상으로 시민촛불과 의사 표현 확산(17%) 3)집회를 넘어 시민 불복종 운동(총파업, 동맹휴학, 세금 납부 거부)(17%)이 필요하다고 뽑았다. 사회적 의제 발굴을 위한 ‘우리는 왜 화가 났는가?’ 의제에서는 1)정부의 능력과 도덕성을 견제할 장치에 대한 재점검(52%) 2)권력자와 측근만 배부른 대한민국(17%) 3)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절망(13%)을 선정했다. 시민평의회가 모은 시민들의 의견은 박근혜정권 퇴진운동뿐만 아니라 향후 시민운동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처음으로 열린 시민평의회의 전 과정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council/?frefts)에서 볼 수 있다. 시민평의회에서 발표된 시민들의 의견 퇴진 압박을 위한 시민운동 방식 1. 시민평의회 같은(시민토론회 등) 지속적인 시민모임이 필요 2. 지역(골목)과 일상으로 시민촛불과 의사 표현 확산 3. 집회를 넘어 시민 불복종 운동(총파업, 동맹휴학, 세금 납부 거부) 4. 불신임 국민투표나 퇴진 서명운동으로 국민 의사 직접 표현 5. 제도정치권(정치인, 정당)을 강하게 압박 6.폭력/비폭력을 넘어선 집회와 저항이 필요 7. 중단 없이 시민의목소리를 내는 평화시위 계속 8. 시민 집단지성으로 현 상황을 모니터링(정보 취합)하고 퇴진 운동 공유 시민의 다양성을 보장할 집회 문화 1. 다양한 구성원이 주도하는 시민 중심적 집회 만들기 2. 평화-폭력의 이분법을 넘어서 다양한 집회 방식 포용하기 3. 다양한 문화적 실험이 공존하는 집회공간 마련하기 4. 여성혐오와 성차별에 민감해지기 5. 끼리끼리 문화 지양하고 집회의 본 목적에 집중하기 6. 웃음으로 승화할 수 있는 축제 같은 집회 문화 7. 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권 보장하기 8.여성, 장애인 비하 등 차별적 언어 사용 금지 9. 깨끗하고 질서있는 집회 문화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1. 정부의 능력과 도덕성을 견제할 장치에 대한 재점검 2.권력자와 측근만 배부른 대한민국 3..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절망 4 기성 언론의 언론 기능 상실 5 표현의 자유가 동등하게 보장된 사회 6..역사/정치 교육 확대 치유를 위한 경험의 공유와 일상에서의 실천 방안 1 ..함께 나누고 일상생활에서 퇴진 의사 표현할 수 있도록 방법 필요(퇴진 리본, 배지 달기) 2.사회 각 분야에 있는 부정부패 척결과 시민 의견 제안 창구마련(의견 수렴 시스템 만들기, 시민평의회) 윤승일 기자 nagneyoon@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시민들의 토론은 1)퇴진 압박을 위한 시민운동 방식 2)시민의 다양성을 보장할 집회 문화 3)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4)치유를 위한 경험의 공유와 일상에서의 실천 방안 5)자유 의제, 이 다섯 주제에 맞춰 진행됐다. 의제는 시민단체 활동가 의제팀에서 하루 전에 ‘시민들에게 듣고 싶은 주제’에 대해 토론해 사전에 정리됐다. 주최 측은 상향식 대규모 토론에 대한 흐름과 의제문·안전사항이 들어 있는 유인물을 나눠주었고, 시민들은 들어오자마자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 7명 내외를 한 모둠으로 구성하도록 안내했다. 각 모둠에는 토론 진행과 관련한 교육을 받은 토론도우미(퍼실리테이터)가 배치됐다. 토론도우미들은 참가 시민 전원이 각자 가장 시급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쟁점을 선택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토론은 1차로 모둠별로 상호 토론과 보충발언, 질의응답, 논쟁 방식으로 열렸다. 시민들의 의견 발표는 2분으로 제한했다. 발표된 의견은 토론도우미가 요약해 휴대폰으로 실시간 의제팀에 전송했다. 20명 내외로 구성된 의제팀은 실시간 전송받은 시민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분석해 중복 발언은 통합하고, 토론 의제별로 구분해 정리했다. 의제팀은 이런 과정으로 취합한 150여 건의 시민 의견을 20여 건으로 정리해 무대에 설치한 스크린과 SNS에 공개했다. 모둠토론을 마친 시민들은 정리된 의견을 중심으로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전체토론을 이어갔다. 전체토론에서는 “집회가 평화라는 프레임에 갇혀 수동적으로 진행되는 건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 전체를 폄하하거나 비하하는 슬로건이 많이 등장하는 데 대한 문제 제기” “어린이 등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 “일상에서 지속할 수 있는 퇴진 운동 제안”이 의견의 주를 이뤘다. 다양성 보장된 시민 중심 집회로 의견 모아 자정 무렵까지 토론을 이어간 시민들은 마지막으로 정리된 안건에 대해 투표로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시민들은 시민이 제안하는 집회 문화를 만들기 위해 1)다양한 구성원이 주도하는 시민 중심적 집회 만들기(31%) 2)평화-폭력의 이분법을 넘어서 다양한 집회 방식 포용하기(18%) 3)다양한 문화적 실험이 공존하는 집회 공간 마련하기(16%)를 선정했다. 시민운동의 방향으로는 1)시민평의회 같은 (시민토론회 등) 지속적인 시민모임이 필요(온라인 플랫폼, 전국적, 소그룹)(24%) 2)지역(골목)과 일상으로 시민촛불과 의사 표현 확산(17%) 3)집회를 넘어 시민 불복종 운동(총파업, 동맹휴학, 세금 납부 거부)(17%)이 필요하다고 뽑았다. 사회적 의제 발굴을 위한 ‘우리는 왜 화가 났는가?’ 의제에서는 1)정부의 능력과 도덕성을 견제할 장치에 대한 재점검(52%) 2)권력자와 측근만 배부른 대한민국(17%) 3)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절망(13%)을 선정했다. 시민평의회가 모은 시민들의 의견은 박근혜정권 퇴진운동뿐만 아니라 향후 시민운동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처음으로 열린 시민평의회의 전 과정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council/?frefts)에서 볼 수 있다. 시민평의회에서 발표된 시민들의 의견 퇴진 압박을 위한 시민운동 방식 1. 시민평의회 같은(시민토론회 등) 지속적인 시민모임이 필요 2. 지역(골목)과 일상으로 시민촛불과 의사 표현 확산 3. 집회를 넘어 시민 불복종 운동(총파업, 동맹휴학, 세금 납부 거부) 4. 불신임 국민투표나 퇴진 서명운동으로 국민 의사 직접 표현 5. 제도정치권(정치인, 정당)을 강하게 압박 6.폭력/비폭력을 넘어선 집회와 저항이 필요 7. 중단 없이 시민의목소리를 내는 평화시위 계속 8. 시민 집단지성으로 현 상황을 모니터링(정보 취합)하고 퇴진 운동 공유 시민의 다양성을 보장할 집회 문화 1. 다양한 구성원이 주도하는 시민 중심적 집회 만들기 2. 평화-폭력의 이분법을 넘어서 다양한 집회 방식 포용하기 3. 다양한 문화적 실험이 공존하는 집회공간 마련하기 4. 여성혐오와 성차별에 민감해지기 5. 끼리끼리 문화 지양하고 집회의 본 목적에 집중하기 6. 웃음으로 승화할 수 있는 축제 같은 집회 문화 7. 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권 보장하기 8.여성, 장애인 비하 등 차별적 언어 사용 금지 9. 깨끗하고 질서있는 집회 문화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1. 정부의 능력과 도덕성을 견제할 장치에 대한 재점검 2.권력자와 측근만 배부른 대한민국 3..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절망 4 기성 언론의 언론 기능 상실 5 표현의 자유가 동등하게 보장된 사회 6..역사/정치 교육 확대 치유를 위한 경험의 공유와 일상에서의 실천 방안 1 ..함께 나누고 일상생활에서 퇴진 의사 표현할 수 있도록 방법 필요(퇴진 리본, 배지 달기) 2.사회 각 분야에 있는 부정부패 척결과 시민 의견 제안 창구마련(의견 수렴 시스템 만들기, 시민평의회) 윤승일 기자 nagneyoon@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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