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침수 피해 대비”…반지하 1236가구 면담해 이주 지원

등록 : 2023-05-11 09:36 수정 : 2023-05-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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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가 이달 말일까지 침수 피해에 취약한 반지하 1236가구를 면담해 대책마련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동 주민센터 모든 직원이 반지하 주택 거주자 면담조사 중”이라며 “방문이나 전화 연락을 통해 △거주자 특성(장애인, 고령자, 아동, 일반) △점유 유형(자가, 임차, 무상) △이주 희망 수요 △면담자 현황(성명, 연락처, 가구원 수)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면담조사를 통해 이주 희망자에게는 영등포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로 심층 면담을 하게 해 임대주택 물색과 계약, 이주비(이사비·생필품비) 지원, 정착과 자립활동 지원이 이뤄진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전세·매입임대주택 신청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반지하주택(고시원, 여인숙 등 포함)에 3개월 이상 거주하고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50% 이하(1인가구 70%, 2인가구 60% 이하, 자산-영구임대주택 기준 준용)인 가구다. 민간임대주택 대상자로 선정된 경우는 동주민센터에서 비정상거처 거주 확인서를 발급받아 주택도시기금 상품 취급 은행에 방문해 전세 자금 5000만원(최장 10년 무이자)을 신청받을 수 있다.

휴대용 물막이 모습.

이외에도 △22년 8월 수해 당시 반지하 가구가 지상층으로 이주한 경우 월 20만원의 임대료를 최대 2년간 지원하는 ‘특정바우처 사업’ △반지하 주택의 도배‧장판 수리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 △재해 등 주거 위기사유로 임시 거처가 필요한 저소득 구민에게 긴급 임시주택을 제공하는 ‘영희네집’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아 영등포구청 생활보장과장은 “반지하 주택 거주자에게는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의 위험뿐만 아니라 어두운 채광, 곰팡이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건강도 위협한다”며 “이번 면담 조사가 안정적 주거 지원이 필요한 분들을 적극 발굴‧지원하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 드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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