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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씨스토어는 사회적경제기업과 청년이 만들어내는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제품에 담겨 있는 의
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편집숍이다. 사진은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매장 모습. 오엠인터랙티브 제공
2015년 ㈜오엠인터랙티브는 경제활동에서 멀어진 시니어와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그들의 취미로 만들어내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판매하는 비즈니스로 사회적경제에 입성했다. 정부에서는 시니어와 경단녀의 일자리 문제를 취업과 창업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했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시공간적 제약이 없는 일거리를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을 마련해나갔다. 바로 ‘소영씨스토어’의 전신인 ‘후즈하비몰’(누군가의 취미를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2016년부터 자체 온라인쇼핑몰, 오픈마켓, 오프라인 플리마켓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30여 명의 시니어와 경단녀의 100여 개 제품을 열심히 시장에 알려왔다. 우리는 2018년부터 대상을 사회적경제 전반과 청년 소상공인까지 넓혀 지금의 ‘소영씨스토어’를 만들었다.
소영씨스토어는 ‘Social & Young Culture Store’라는 뜻을 지닌 브랜드로 사회적경제와 청년 문화를 대중에게 보급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단순히 우리가 주목하는 대상을 확장하는 양적 성장보다 대중에게 인정받고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문화적 가치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출발했다.
이전 후즈하비몰 운영 3년여 동안 취약계층의 제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판매하면서, 우리는 제품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어필하면서 대중에게 기부에 준하는 소비를 독려했다. 그러나 소영씨스토어를 만들면서 사회적경제와 청년이 만든 제품도 일반 시장 제품과 동등한 시선에서 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대중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소영씨스토어를 만들었다.
젊은 감각의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세련된 공간연출, 2030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신박한’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 온·오프라인을 통한 주기적인 이벤트·프로모션 등 기존 편집숍을 운영하는 민간 시장의 브랜드들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물론 제품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숨기지는 않았지만, 전처럼 가치를 보고 제품 구매를 독려하는 환경이 아닌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면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했다.
디자인 전문 사회적기업 ‘민들레마음’은 6개의 귀여운 캐릭터를 가지고 엠제트(MZ)세대가 좋아할 만한 메모지, 스티커, 노트, 펜 등의 문구류와 키링, 그립톡, 에어팟 케이스, 캐릭터 인형 등의 팬시류를 소영씨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제품의 디자인과 라인업에서부터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높은 관심을 불러왔다. 하지만 구매자에게 더 큰 만족을 선사한 것은 그 제품들의 캐릭터가 희귀 난치성 질환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며, 그들이 구매한 제품의 수익 일부가 그 아이들의 치료비로 다시 사용된다는 사회적 가치였다. 이렇게 민들레마음의 이야기는 조금씩 조금씩 MZ세대에 구전되면서 지금도 소영씨스토어에는 민들레마음을 찾아오는 따듯한 마음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2019년부터 약 4년간 핫플레이스 성수동에서 소영씨스토어를 꾸준하게 운영하고 있다. 왕십리광장, 언더스탠드에비뉴, 더현대서울 등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공간에서 대규모 플리마켓도 개최해왔다. 한국공항공사, 엠지(MG)새마을금고, 카카오페이 등의 공기업·대기업과 함께 차별화된 팝업 스토어를 열며 사회적경제와 청년 소상공인 제품의 우수성과 가치를 대중에게 어필해가고 있다.
소영씨스토어는 이제 사회적경제와 청년 소상공인 제품의 판로 지원을 넘어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의 컨설팅, 패키지 제작, 상품페이지 제작, 홍보영상 제작,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5월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역 인근에 500평 규모의 사진·영상제작 전문공간 ‘흰고래스튜디오’를 조성했다. 사회적경제와 청년 소상공인 브랜드의 전문적인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다. 오엠인터랙티브를 창업하고 4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깨달은 점이 있다. 대중은 사회적 가치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매력 있어 선택했는데 그 이면의 사회적 가치에 공감할 때 그 브랜드를 마음속에 담아간다는 것이다.
소영씨스토어는 이제 사회적경제와 청년 소상공인 제품의 판로 지원을 넘어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의 컨설팅, 패키지 제작, 상품페이지 제작, 홍보영상 제작,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5월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역 인근에 500평 규모의 사진·영상제작 전문공간 ‘흰고래스튜디오’를 조성했다. 사회적경제와 청년 소상공인 브랜드의 전문적인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다. 오엠인터랙티브를 창업하고 4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깨달은 점이 있다. 대중은 사회적 가치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매력 있어 선택했는데 그 이면의 사회적 가치에 공감할 때 그 브랜드를 마음속에 담아간다는 것이다.
권영준ㅣ오엠인터랙티브 대표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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