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남산 고도제한 완화 주민협의체 운영키로

등록 : 2023-02-13 14:28 수정 : 2023-02-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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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고도제한 완화 관련 주민 여론 수렴과 소통을 위해 중구가 다음달부터 '남산 고도제한 완화 주민협의체'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구는 24일까지 협의체 참여 주민을 공개 모집한다. 중구 내 남산 고도지구 규모는 111만제곱미터로 관내 15개 동 중 5개 동인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다산동에 분포한다. 이에 따라 구는 5개 동을 우선 대상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남산 고도제한 완화 주민협의체 홍보물. 중구청 제공
공개 모집 인원은 5개 동에 3명씩 모두 15명이다. 고도지구 내 거주자이거나 토지 등 소유자, 또는 고도제한 완화에 관심 높은 주민이면 누구든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20일부터 24일까지 중구 누리집을 이용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27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구는 공개 모집한 주민(3명)에 해당 동 주민센터 추천 주민(5명)과 해당 지역구 시・구의원(2명)을 더해 동별 10명씩, 모두 50명으로 주민협의체를 조직한다.

남산 고도제한 완화 주민협의체는 주민대표기구 역할을 하면서 고도지구 내 주민 의견을 대변하고 규제에 따른 불편과 개선 건의를 구에 전달한다. 또한 구의 연구용역 진행 상황 등 사업 추진과정을 공유하면서 주민홍보와 대외공론화에 협업하게 된다.

구는 3월 첫 협의체 모임을 시작으로 4월부터 주기적으로 전체 회의를 열 방침이다. 회의는 동별 원탁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진행하며 퍼실리테이터를 투입해 그동안 고도제한으로 쌓였던 주민들의 불만과 완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주민 아카데미도 병행하여 고도지구에 대한 심층 이해를 돕고 사안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협의체 활동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는 주민 숙원으로 구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고 현재도 구의 최대 역점과제”라며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목소리를 모으는 것은 민선 8기에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그동안 공공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했던 중요 도시계획을 입안 과정부터 주민들과 수시로 공유하고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다는 데서 이번 협의체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어느 때보다도 고도제한 완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주민협의체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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