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키우며 도시의 미래 점쳐볼까”…노원구, 도시양봉가 모집

등록 : 2023-02-13 09:24 수정 : 2023-02-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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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가 ‘2023년 노원 도시양봉학교’를 운영한다. 도시양봉은 벌꿀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도시환경개선’을 목표로 한다. 생태계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생물로 알려져 있는 꿀벌의 개체수 파악을 통해 지역의 환경오염을 파악하는 지수로 활용도 하고 꿀벌 생존을 위한 자연환경조성을 통해 도시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구는 지난 7일, 주민들 대상으로 시연 강의를 개최했다. 도시양봉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보다 많은 구민이 양봉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서다. 시연강의에 참석한 임동명(55) 씨는 평소 관심있던 양봉을 지난해부터 어렵지 않게 배우고 있다며 이번에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도시양봉 시연강의. 노원구청 제공

도시양봉학교는 15일부터 구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모집과정은 두분야로 입문과정과 양성자과정이다. 입문과정은 기초 양봉 방법 및 계절별 벌 관리법에 대해, 양성자 과정은 양봉가 양성을 위한 실습 위주의 실용 양봉교육으로 구성해 과정별 각 20명씩 모집한다. 입문과정은 양봉에 관심있는 누구나 들을 수 있고 양성자과정은 입문 수료 또는 그에 준하는 양봉지식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강의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다음달부터 10월(혹서기, 장마철 휴강)까지 매주 화요일 2시간씩 26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장소는 덕릉고개 양봉장(상계3.4동 산 161-3)이며 수강료는 10만원이다. 전체 강의의 70%를 수강하면 수료증을 발급한다.

한편 노원 도시양봉학교는 2015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교육생 200여명을 배출했다. 이들 중 한 명은 노원 도시양봉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외 수료생들도 도시양봉네트워크협동조합, 동아리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양봉으로 얻은 꿀 140kg을 노원푸드마켓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시양봉은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지구를 지키는 활동이며 마을공동체 복원에도 효과적”이라며 “자연을 사랑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을 원하는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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