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등 일상 속 ‘명상’ 수련

<아무리 바빠도 마음은 챙기고 싶어>

등록 : 2022-09-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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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꼭 수도승처럼 엄숙한 가부좌 자세로 해야 하는가?”

독일의 명상 유튜버 파울리나 투름의 저서 <아무리 바빠도 마음은 챙기고 싶어>(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펴냄)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날마다 나에게 다정한 작은 명상법’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언제 어디서나 간결하게 명상할 수 있는 29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1990년생인 저자는 젊고 능력 있는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도 자주 불행하다고 느꼈고, 종종 자기 회의와 자기 파괴적인 생각에 빠졌다. 그러던 중 명상을 만났는데, 명상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풀고,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서 멀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2019년 팟캐스트에 올렸다. 그의 팟캐스트는 아이튠스에서 ‘정신건강’ 분야 1위를 차지했고, 그는 이어 유튜브도 시작했다. <아무리 바빠도…>는 그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 핵심은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나는 명상’이다. 그는 “호흡이나 자기 신체, 내면 이미지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명상의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드는 순간까지 진행할 수 있는 명상 8가지를 소개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버스나 전철에서’ ‘걸으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잠자리를 준비하면서’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아침에 일어나서’는 눕거나 앉은 편안한 자세에서 “코로 들어갔다 입으로 나오는 숨결에만 신경 쓰면서” 서서히 명상을 준비한다. 명상 과정은 하루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늘 무엇을 할지, 어디에 있을지, “각각의 장면을 떠올리거나 영화처럼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게 한다”. 그리고 밤에 흡족한 마음이 되려면 어떤 하루가 돼야 할지 호흡에 집중하면서 그려보는 것이다.

명상은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가령 전철 안에서도 “모든 소리를 주의 깊게 알아차리고 분별 없이 느끼며” 명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런 명상을 짧게 혹은 길게 하루를 살아가는 여러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이어진 2부에서는 상황별 맞춤형 명상법을 제공한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힘들고 고단할 때’ ‘인간관계가 어려울 때’ 등 어려운 상황이 덮쳤을 때 부정적인 생각을 밀어내고 마음을 보살필 명상법을 소개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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