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혁신교육지구 참여, 25개 전체 구로 확대

정-관-학 거버넌스 참여 인원 5388명…다음달 2기 종합계획 발표

등록 : 2019-06-20 16:23 수정 : 2019-06-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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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1기를 넘어 2기로 접어들면서 사업의 교육 비전도 진화한다. 2기 때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를 넘어 전체 지역 공동체를 교육공원으로 삼되, 개별 학생들에 맞춤한 혁신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혁신교육지구의 교육 비전은 계속 변화해왔다. 구로구·금천구만 참여했던 시범 실시 기간인 2013~2014년에는 ‘교육 격차 해소’가 주목표였다. 구로·금천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목동 등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해소 또는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4년 말 교육 비전에 합의해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공식 출범하게 된 2015~2016년에는 공교육 혁신이 초점이었다. 지역과 함께 학교 교육과정이 삶에 기반한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1기 후반인 2017~2018년에는 ‘마을교육 공동체’가 중심이었다. 마을교육 공동체를 교육 주체로 키워서 서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려는 뜻이었다.

이 과정들은 모두 전 단계의 성과를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1기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한 자치구는 2015년 11개, 2016년 20개, 2017년 22개, 2019년에는 전체 25개 구로 늘어났다. 실무협의회 등 민-관-학 거버넌스에 참여한 사람들도 2018년 말 현재 5388명에 이를 정도로 확대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시작된 2기의 경우, 1기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삼아 질적인 발전을 꾀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한 아이도 빠짐없는 성장을 위해 애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서·심리 불안 어린이, 다문화 어린이, 기초학력 부진 학생, 저소득층 학생 등을 상황에 맞게 지원할 수 있도록 세밀한 프로그램을 짤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이런 비전을 수행할 방안으로서는 ‘마을-학교 연대’,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운영’ 등 1기 때부터 지켜왔던 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혁신교육지구 2기 종합계획은 다음달 정도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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