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몸은 하루 전체에서 만들어져
운동은 투자다 l 출근·업무·퇴근·회식 뒤 몸 다루기
등록 : 2026-03-12 10:57
출근길 스마트폰을 보는 서울시민. 한겨레 자료사진
이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해보길 권장한다. 식사 뒤 5~10분 정도 천천히 걷는다. 계단을 한 층만 이용해도 충분하다. 속도를 올리지 말고 호흡을 크게 유지한다. 이 짧은 움직임이 오후 피로도를 크게 낮춘다. 설레는 퇴근길인데 무릎이 먼저 피로해진다. 퇴근길 계단에서 무릎이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온종일 사용하지 않던 엉덩이 근육 대신 무릎이 일을 대신 하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계단을 오를 때 상체를 과하게 숙이며 땅을 보는 게 아니라 고개를 들어 앞에 먼저 올라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도록 한다. 또 한칸 한칸 오르내릴 때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의 쓰임을 느끼도록 한다. 난간을 잡는 것은 부담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계단은 운동이 아니라 몸의 사용 습관을 확인하는 공간임을 인지해보자. 회식한 다음날은 운동을 쉬어야 한다. 늦은 식사와 음주 다음날 강한 운동으로 ‘리셋’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 몸은 회복 단계에 있어야 한다. 다음과 같이 해보길 권한다. 강도 높은 운동 대신 20~30분 가볍게 걷고, 스트레칭보다 천천히 움직이는 활동을 선택하고, 수면을 통한 회복을 우선적으로 한다. 회복이 끝나기 전에 자극을 더하면 몸은 오히려 피로를 더욱 오랫동안 기억한다. 몸은 하루 전체로 만들어진다. 덜 아픈 사람들은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대신 하루 속에 다음과 같은 작은 선택들을 조정한다. △이동 중 고개 각도 △앉아 있는 방식 △계단을 오르는 속도와 방식 △피로한 날의 운동 강도. 이런 사소한 선택들이 몸의 소모를 줄이고 회복의 여지를 만든다. 운동은 몸을 바꾸는 도구지만 몸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일상의 방식이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몸은 헬스장이 아니라 하루의 반복 속에서 만들어진다. 다음 회차에서는 현대인의 몸을 가장 크게 바꾸는 습관인 ‘스마트폰 사용’이 자세와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려 한다. 박태윤 힐앤필PT&필라테스 대표 leo980715@naver.com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