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힘든 시기에…가정용 하수도 요금 5년간 두 배 오른다
이런 조례! 저런 조례! l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록 : 2025-10-30 17:15 수정 : 2025-10-31 11:57
이에 도시안전건설위는 임시회에서 18살 이하 미성년 2자녀 이상 가구의 하수도 요금 감면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하는 수정 동의안을 가결해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서울시는 이번 요금 인상은 노후 하수관로와 물재생센터 개선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마련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2024년도 기준 서울특별시 하수도사업특별회계 운용 예산은 약 8518억2400만원으로 ㎥당 평균 원가가 1258원이지만 실제로 내는 요금은 ㎥당 690원으로 요금 현실화율이 55%에 불과하다. 요금 현실화율은 특·광역시별로 대전이 98%로 가장 높고 인천·울산(77%), 대구(74%), 부산(71%), 광주(63%) 순으로 서울이 가장 낮다. 현재 서울시 하수관로 총연장은 1만866㎞로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관로는 6029㎞, 55.5%에 이른다. 매년 150㎞씩 하수관로가 추가로 노후화되고 있지만 정비 속도는 연간 100㎞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땅꺼짐(지반침하)과 관련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시 관내에서 발생한 211건 중 하수도 관련 침하는 107건, 50.7%를 차지해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중랑·난지·서남·탄천 등 물재생센터 4곳의 평균 노후도는 86.7%에 달한다. 서울시는 노후 하수관로와 물재생센터 개선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6조2192억원이 필요하지만 1조5447억원의 재원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하수관로 파손 및 지반침하, 악취 발생 등 시민 생활 불편과 안전 저해 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관로 정비와 처리시설 현대화 등 투자 재원 확보가 시급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요금 인상에 반대해 표결에 불참한 성흠제 의원은 “재원이 부족하다면 시민들의 주머니를 먼저 털 생각 대신 불요불급한 (오세훈 시장) 공약사업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을 줄여 안전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서민경제를 살리고,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안전예산의 전폭적인 확대에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개정조례안에 찬성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강동길 김기덕 김성준 박강산 박유진 서준오 송도호 송재혁 아이수루 오금란 유정희 이민옥 이소라 이승미 이용균 이원형 임만균 정준호 최재란 한신 등 20명이다. 박상현 객원기자 shpark0120@gmail.com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