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환급 행사와 직거래장터 ‘풍성’

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 줄이는 행사 연이어

등록 : 2025-09-25 16:57
2024년 추석맞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찾아 상인과 대화 중인 동대문구 이필형 구청장. 동대문구 제공

사용금액 따라 온누리상품권 환급
예산 한도 탓 이른 시간 방문 유리
일부 행사 택배 할인 등 혜택 제공
놀이·공연 부대행사도 챙겨볼만

추석을 앞두고 서울 각 자치구가 전통시장 행사와 직거래장터를 마련해 주민들의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도모에 나서고 있다. 구매 금액별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와 함께 직거래장터 개설 그리고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 성북구 장위전통시장에서는 9월23~26일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만원 상품권 환급, 2만원 이상 고객에게 라면·달걀 증정 행사를 벌인다. 돈암시장에서는 9월29일~10월2일 5만원 이상 고객에게 1만원 상품권, 10월1~5일 국내산 농·축산물 구매 고객에게 최대 2만원 상품권을 환급한다. 돌곶이시장에서는 9월24~26일 체험부스·공연·경품 행사와 함께 10월1~2일 상품권 환급 행사가 있다. 길음시장에서는 10월1~5일 수산물 구매 시 최대 2만원 상품권을 환급해준다. 정릉시장에서는 9월24~27일 소담미식 페스티벌과 공연, 10월1~2일 상품권 환급 행사가 열린다. 정릉아리랑시장은 9월26일 공연·경품, 9월29~30일 상품권 환급 행사를 벌인다. 장위전통시장에서는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정릉시장은 ‘네이버 동네시장’에서 10월13일까지 온라인 할인 판매, 배송비 지원 행사도 이어진다.

■ 동작구 자매결연 도시 8곳 10개 업체가 참여하는 직거래장터가 9월25일 구청 신청사 앞에서 열린다. 사과·포도·배, 전통 장류, 김치·건어물, 오미자 가공품, 곱창김, 한우 등 명절 먹거리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다. 선착순 200명은 3만원 이상 구매 시 5천원 즉시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박스 단위 구매는 당일 무료배송 혜택도 있다. 칼갈이·우산수리 부스도 운영한다. 카드·전통시장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으며 품질 민원 발생 시 교환·환불도 가능하다. 아울러 오는 11월1일 노량진 옛 청사 주차장에서 ‘동작 플리마켓’과 연계해 2차 직거래장터도 열릴 예정이다.

■ 용산구 용산용문·후암시장은 9월29일~10월1일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천원, 5만원 이상 고객에게 1만원 상품권을 환급해준다. 이촌종합시장은 9월30일~10월2일 6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상품권을 환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주관행사로 용산용문시장에서 10월1~5일 국산 농축수산물을 사면 3만4천~6만7천원 미만 1만원, 6만7천원 이상 2만원 상품권 환급 행사도 열린다. ‘놀러와요 시장’ 앱에서는 10월13일까지 포장·택배 주문 30% 할인쿠폰을 준다.


강서구가 지난 설 명절을 맞아 연 자매결연 지역 직거래장터 모습. 강서구 제공

■ 강서구 자매결연지 15개 지자체 33개 업체가 참여하는 직거래장터가 9월25~26일 마곡광장에서 열린다. 제수용 과일·나물·한과, 임실 치즈, 상주 곶감, 여수 갓김치 등 인기 특산품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한다. 남원·밀양이 올해 처음 합류해 지리산 고사리, 얼음골 사과 등을 선보인다. 강서 대표로컬푸드인 경복궁쌀과 나루생막걸리도 살 수 있다. 2000년부터 이어진 도농 상생 장터다.

■ 동대문구 남해·나주·제천 등 15개 시·군 생산자가 참여하는 직거래장터가 9월25일 구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과일, 한우, 잡곡, 버섯 등 우수 농수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며 선물용 과일·와인 세트도 마련한다. 카드·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장 시식 행사도 있다. 일부 품목은 당일 택배 접수로 무거운 짐 걱정을 덜 수 있다.

지난해 노원구가 연 고흥 직거래장터를 방문한 오승록 구청장. 노원구 제공

■ 노원구 전남 21개 시·군 60개 업체, 90개 부스 규모의 ‘전남 직거래장터’가 9월26~28일 중계근린공원·등나무근린공원에서 열린다. 100여 품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5만원 이상은 5㎞ 이내 퀵배송을 해준다. 룰렛 이벤트, 김치 담그기 ‘김치대전’, 전통놀이, 현장·라이브 경매 등 체험이 풍성하다. 트로트·버스킹 공연과 셰프 쿠킹쇼가 이어지고 26일 오후 3시 개장식이 열린다.

■ 성동구 성동구는 장터 대신 ‘이웃사랑생활용품 나눔’을 30일까지 전개한다. 주민센터·공단·체육시설·종교시설 등 25곳에 기부함을 설치해 라면·즉석밥·통조림, 치약·샴푸·세제·휴지 등을 모아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유통기한 지난 식품·신선식품은 제외된다.

각 자치구가 시행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은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이른 시간 방문이 유리하다. 대형 장터는 주차 혼잡이 잦으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 필요한 품목·예산을 미리 정하면 충동구매를 줄이고 환급 한도를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일정이 집중돼 있어 행사 일정과 환급 조건을 비교해 ‘동선 짜기’만 잘해도 장바구니 부담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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