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학습된 낙관주의’의 효과

등록 : 2020-10-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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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패 하더라도 1승만 하면 끝나는 게임이 면접이다. 학습된 무기력이 아닌 학습된 낙관주의로 달콤한 열매를 맛보기 바란다.”

<심리학으로 풀어보는 면접 비법>(송은천 지음, 바른북스 펴냄) 111쪽

대기업 인사 담당자로 일하다 지난해 퇴직한 뒤 작가와 코치로 전업한 송은천 유쾌한변화연구소 소장은 취업 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학습된 낙관주의’로 무장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앞부분에서 면접에 대한 기본적 이해나 면접관의 주요 질문 등 면접 공략법을 소개한 뒤, 책 후반부에서는 심리학 기반 면접 비법을 소개한다. 자기효능감(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마음), 선택의 역설(너무 많은 선택권이 주어질 경우 오히려 판단력이 흐려져 안 좋은 선택을 하는 현상) 등이 그것이다. 모두 취업 면접과 관련이 있다고 저자가 판단한 심리 개념이다.

송 소장은 이 가운데에서도 ‘학습된 무기력’과 ‘학습된 낙관주의’를 중요한 개념으로 설명한다. 학습된 무기력은 1960년대 미국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의 잔인한 실험에서 나온 개념이다. 셀리그먼은 개들에게 도망갈 수 없는 환경을 만든 뒤 종소리가 나면 전기충격을 개들에게 가하는 실험을 했다. 개들은 이후 전기충격이 없어도 종소리만 들으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울부짖었다. 나중에는 도망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도 개들은 종소리에 울부짖을 뿐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송 소장은 코로나 시대에 가뜩이나 좁은 취업 문 앞에 선 젊은이들이 이런 학습된 무기력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여러 번 면접에서 떨어지면 “나는 어떻게 이렇게 바보 같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부정적 사고는 부정적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주변과의 관계도 해치게 된다.

하지만 송 소장은 면접은 ‘99패 하더라도 1승만 하면 끝나는 게임’이라고 진단한다. 몇 번 실패하더라도 “이번에 좋은 경험을 한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다면, 이후 면접 성공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송 소장은 이런 긍정적 마인드를 갖기 위해서는 ‘학습된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학습된 낙관주의를 기르는 한 방법으로, 하루 30분쯤 조용한 곳에서 긍정 마인드를 심어줄 심리학 용어와 함께 ‘학습여행’을 떠날 것을 권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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