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 집에 한 집꼴로 자전거 보유

등록 : 2016-04-29 10:43 수정 : 2016-04-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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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들은 어떤 자전거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한국교통연구원(원장 이창운)의 조사를 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서울 시민이 보유한 자전거는 223만대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자전거 1022만대의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시 가구 중 자전거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37.2%로 ‘세 집 가운데 한 집’꼴이 넘는다. 전국 평균 34.7%보다 많다. 광역시 중에서는 세종시(43.4%)와 대구시(39.3%)에 이어 3위다. 하지만 가구당 자전거 보유 대수(1.65대)는 인천시와 함께 광역시 중 가장 높다.  

서울 시민이 보유한 자전거의 종류는 산악용자전거(MTB)가 37.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하이브리드(28.1%), 미니벨로(19.9%), 사이클(8.7%) 순이었다.

조사를 담당한 신희철 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전거 구입 전국 통계를 보면, 2008년 이전에는 엠티비가 70.7%였던 반면, 2015년에는 29.7%로 크게 줄었다. 대신 사이클은 2008년 이전 1.8%에서 2015년 24.9%로 많이 늘어났다”고 했다. 신 연구위원은 “사이클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서울시 자전거 정책도 이런 추세가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도 자전거 인구 증가에 맞춰 시를 ‘자전거 친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5월 발표한 ‘서울 교통비전 2030’에서 도로연장 대비 자전거도로 비율을 2012년 8%에서 2031년 16%로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자전거도로를 2013년 707.6㎞에서 2014년 724.6㎞, 2015년 775.9㎞로 계속 늘리고 있다. 서울시의 자전거 정책을 총괄하는 도시교통본부 보행자전거과 관계자는 “2015년 말 현재 도로연장(총 8215.1㎞) 대비 자전거도로 비율이 9.4%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전거 거치대, 주차장, 보관함을 늘리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들 시설의 구체적인 장소는 서울자전거 홈페이지(http://bike.seoul.go.kr)의 ‘자전거 이용 정보’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보근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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