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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기 ‘암태도 소작쟁의’, 벽화·설치·영상 예술로 만난다

서용선프로젝트: 암태도(~5월5일)

등록 : 2024-03-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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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 농협 창고 실내벽화 앞에 선 서용선 작가. 이승미 전 전남 신안군 예술감독 제공

올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민중미술과 관련한 전시를 비롯해 고부 봉기 재현 등 다양한 행사가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1894년 탐관오리 조병갑에 항거해 고부 농민들은 전봉준을 중심으로 봉기를 일으켰다. 약 30년 뒤인 1923년부터 1924년까지는 전라남도 무안군 암태면에서 일제에 대항해 일어난 소작쟁의, 일명 ‘암태도 소작쟁의’가 일어났다. 농민들이 지주들에 대항해 소작료 인하를 요구해 승리를 거둔 사건으로,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정신을 잇는 항일운동으로 기록돼 있다.

서용선 작가는 2022년부터 2년 동안 암태도를 오가며 신안군 현장과 ‘암태도 소작쟁의’ 주요 인물 연구에 몰입했다. 그 결과를 벽화, 설치, 영상 등 현대미술 작품으로 만들어 암태도 단고리에 위치한 200여 평의 옛 암태농협창고 안팎을 가득 채운 바 있다. ‘서용선프로젝트: 암태도’는 신안군의 ‘서용선, 암태소작쟁의 100년을 기억하다’ 전시에서 공개한 신작을 포함한 서 작가의 근현대 역사 배경 작업을 서울에서 대규모로 살펴볼 기회다.

문화비축기지 T5 1층 영상미디어관에서는 옛 암태농협창고를 문화 공간으로 재생한 암태창고미술관의 내부 벽화와 드로잉 작업을 대형 이머시브(실제 장소나 환경이 무대가 되는 공연 양식) 미디어영상으로 제작한 ‘암태도소작쟁의 100년을 기억하다’를 감상할 수 있다.

2층 전시관에서는 암태도소작쟁의와 동학농민혁명, 3·1운동 등 역사적 배경을 다룬 다양한 회화와 드로잉 작업이 전시된다. 문화비축기지에서 암태도를 오가며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 ‘암태도 이야기’와 ‘화가 서용선’을 비롯해 섬의 역사와 서 작가에 관한 자료도 함께 열람할 수 있다.

T6 문화아카이브에는 역사적 배경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대형 회화작품과 드로잉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야외 설비동 입구에서부터 T5 입구 녹색섬에서는 일련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주체가 됐던 농민에 대한 해석을 담은 작가의 조각 작품들도 산책하듯 감상할 수 있다.

주말 하루 2회씩 전시 설명을 한다. 참여를 원하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예약하면 된다. 국내외 주목받는 역사화가 서용선의 관점을 따라서 이번 주말에는 과거 농민의 정신이 아로새겨진 역사적 현장과 공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장소: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일대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40분 관람료: 무료 문의: 02-376-8410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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