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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아동청소년 복지플래너’로 촘촘한 복지망 구축

등록 : 2016-09-08 16:38 수정 : 2016-09-10 09:44
성북아동청소년센터 제공
2014년 11월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이하 찾동) 시범 사업을 통해 가장 빠르게 찾아가는 복지를 시작한 성북구는 지난해에 국내 최초 아동친화도시에 걸맞게 어르신·우리 아이·빈곤위기 가정 복지플래너에 ‘아동청소년 복지플래너’(이하 아청플래너)를 더해 생애 맞춤형 복지를 통해 촘촘한 복지를 실현해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청플래너'는 돌봄과 양육 지원이 필요한 학령기 아동과 부모에게 가정환경과 욕구에 맞는 교육과 복지 혜택을 안내하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하거나 긴급하게 위기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공공복지와 전문기관을 연결해 지원하는 성북구만의 서비스다.

지난 1일 정릉동 ‘성북 아동청소년센터’에서 아청플래너 업무를 총괄하는 손이선(사진) 센터장을 만났다.

“기존 복지플래너가 아청플래너 업무를 더해야 하므로, 꼭 해야 하는 업무 중심으로 설계하지 않으면 어렵겠다 생각했어요. 거기에 김영배 구청장님의 아동청소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까지 플래너 업무에 포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더해져, 포괄적인 직무가 만들어졌어요.”

아동학대 등 아동청소년의 사례는 가정 문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사례관리 대상자를 찾기 위해 취학 대상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우리동네 주무관과 통반장 등 지역 자원을 통해 아동학대 의심 가구와 취약계층 아동 명단 등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벌여 사례를 발굴했어요.”

구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1712명의 아동·청소년 사례를 발굴했다. 이는 성북구 전체 취약아동 4458명의 38.4%에 해당한다. “아청플래너가 없는 구에서는 아동청소년 사례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집계를 내기가 어려워요.”

손 센터장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아동청소년 보호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복지플래너 직무에 여성과 아동 관련한 업무를 포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요. 동작구는 여성아동 복지플래너를 시범사업으로 준비하고 있고, 서울시도 아동학대 예방을 복지플래너 업무에 포함하기로 확정했어요.” 최근에는 아청플래너에 대해 궁금해하는 지자체의 문의와 방문이 이어지고, 얼마 전에는 찾동지원단도 다녀갔다.


손 센터장은 지역사회와 이웃이 아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며, 이웃을 만나면 아이는 잘 지내는지 물어봐 주기를 당부했다.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