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선 7기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일군 성과를 인정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8기에서도 그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해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 현안과 숙원사업을 열심히 풀어갈 것을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정릉4동 버스공영차고지에서 이 구청장이 박완승 교통행정팀장에게서 복합화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으며 차고지를 가리키는 모습.
주거환경 개선,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장위 재개발 신속추진 티에프 구성
생활문화 인프라 구축 로드맵 마련
공영주차장 늘리고, 도시공원 확보
숙원사업들 연속성 있게 신속 추진
내부순환 월곡 하향램프 내년 완공
신월곡 관리처분 인가, 집창촌 철거
정릉 공영차고지 복합화 사업 챙겨
현장구청장실 지속 운영, 민원 수렴
생활밀착형 정책 발굴, 실행 이어가
이승로(62) 성북구청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숨 막히는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4년간 현장 중심 행정에 힘을 쏟은 노력의 결실이라 평가된다. 그는 ‘다시 현장에서 뵙겠습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한 달 동안 당선 사례를 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7기 출범 때부터 현장구청장실 운영, 아침 청소, 야간 순찰을 통해 주민들을 만나 민원을 듣고 실행했다. 쓰레기 적환장을 다목적체육관으로 탈바꿈시켜가고, 내부순환도로 월곡 하향램프 추가 설치 등의 숙원사업을 풀어냈다.
정릉 버스공영차고지는 1300㎡(약 400평) 규모로 버스 50~60대가 주차할 수 있다.
급경사 길에 도로 열선을 설치하고, 불법유해업소 밀집 지역을 청년창업거리로 조성했다. 민선 8기 역시 현장에서 구민과 소통하며 숙원사업과 주거·교통 등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가려 한다. 지난 5일 정릉4동 버스공영차고지에서 그를 만났다. 복합화 사업 추진에 대한 논의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민원 현장이다.
당선 사례를 한 달 동안 했다는데.
“성북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초선 때와 똑같이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전통시장 등을 취임식 전까지 거의 매일 찾았다. 주민들의 격려 말씀에 고갈됐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다. 민선 8기에도 숙원사업과 민생 현안을 열심히 풀어 구민께 약속드린 ‘더불어 행복한 성북’을 실현하겠다.”
취임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집중호우 취약 현장부터 달려갔다. 힐링 콘서트 형식의 취임식을 준비했는데 취소해 관계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폭우로 손상된 하천, 붕괴 위험이 있는 주택가 외벽 등을 찾아 긴급 복구와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민선 7기 취임 때도 태풍 대비와 안전 점검을 하느라 뜬눈으로 시작한 기억이 난다.”
‘현장중심, 민생중심, 더불어 행복한 성북’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정릉 공영차고지 사무실에서 <서울&>과 인터뷰하며 구정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나의 행정 철학이다. 지난 4년 동안 온·오프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며 받은 1천여 건의 민원 가운데 80%가량 처리했다. 새 임기에선 동마다 1년에 최소 한 번 이상 열 계획이다. 재개발, 재건축 지역 현장은 결정을 빨리 내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체감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발굴하고 실천해나갈 것이다.”
이번 선거 때 만난 주민들이 했던 말은 주로 무엇이었나?
“민생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절박하다. 경제 분야는 기초지자체의 역할에 한계가 있지만, 지역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주민 등에게 도움이 되도록 올해 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1호 공약인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계획은?
“재정비 사업, 권역별 공영주차장, 도시공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장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힘을 쏟겠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장위11, 13구역은 정비구역 해제로 재개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과 함께 신속추진 티에프(TF)를 구성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 주민들이 바라는 기반시설·생활 편의시설 로드맵도 만들어나갈 것이다.”
권역별 공영주차장 사업과 도시공원 확보는 어떻게 추진하나?
“삼선동, 석관동, 정릉동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신설하고 300여 면의 주차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위동, 월곡동 등에는 재개발 사업을 통해 주차 문제를 풀겠다. 주민 누구나 사는 곳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도시공원도 확보해나간다. 개운산 공원의 다목적 운동장, 심우장 일대 북악산 근린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모랫말근린공원 등 노후 어린이공원 8곳도 재정비한다.”
숙원사업들을 조속히 마무리한다고 했다.
“내부순환도로 월곡 하향램프 설치 공사는 내년 초까지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변 도로 차량 정체 등을 면밀히 살펴, 도로 확장 등의 보완 조처를 하겠다. 동북선 경전철 공사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성북역사문화공원 조성과 성북 근현대문학관 건립, 노후한 동주민센터의 복합청사 신축을 이른 시일 안에 마치도록 하려 한다. 신월곡동 집창촌 철거는 어려움이 있지만, 관리처분 인가 뒤 내년에는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정릉 공영차고지 복합화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가 이달 안에 나오면 서울시에 전할 계획이다. 올해 계획안이 나오면 착공까지는 3~4년 걸릴 거로 본다. 이 사업은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10년 넘게 끌어온 사업이다. 시작이 중요하다.”
생활밀착형 공약을 소개한다면.
“생활밀착형 공약은 그동안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구민과 소통하며 나온 것들이다. 많은 청소년이 문화활동과 진로체험에 사용할 수 있게 동행카드 지원 대상을 현재 13살에서 16살까지 확대하려 한다. 영유아 동반 외출 때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성북 아이랑’ 안심택시도 시작한다.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스쿨존 엘이디(LED) 바닥보행신호등을 설치하고 어르신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벤치도 조성하겠다.”
서울시, 중앙정부와의 협력은?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재정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구민은 곧 시민이자 국민이다. 당적과 무관하게 구민을 위한 사업에는 자치구와 서울시, 중앙정부가 힘을 합할 수 있다고 본다.”
주민의 구정 참여를 위해 고려하는 방안이 있다는데.
“민간영역이 공유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성북형 공유사업’을 이어가겠다. 하월곡동 ‘서울시 시민청’, 종암동 ‘거점형 마을활력소’ 같은 공동체 시설을 더 마련하고 메타버스 현장구청장실도 구상하고 있다.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비를 늘려 주민의 커뮤니티 활동과 구정 참여를 지원하겠다. 성북시민대학에서 ‘성북학’을 운영해 주민이 구정에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앞으로 4년을 함께할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구민 여러분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고민하고 살펴보겠다. 성북구의 주인은 구민 여러분이다.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성북을 구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
글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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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제2, 3대(1995~2002) 성북구의원(무소속) △국회사무처 보좌관(2002) △민주당 사무부총장(2013~2014) △제9대(2014~2018) 서울시의원(민주당) △민선 7기 성북구청장 정읍 제일고, 고려대 정책대학원(행정학 석사) △1960년 전북 정읍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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