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한 ‘약자와의 동행’

등록 : 2022-06-16 15:46
지난해 서울시의 한 경로당에 설치한 무더위쉼터에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올해도 서울시는 경로당, 복지관, 동 주민센터 등을 활용해 4천여 곳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18일 전면 해제돼 시민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 아직 변이 확산이 끝나지 않았고 실내 마스크 의무화도 유지되고 있으나 그래도 바깥에서의 일상이 코로나 이전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찾아올지 모르는 이상고온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 이미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열돔 현상으로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 이상에 이르는 폭염을 겪었다. 우리나라 또한 일 최고 기온 33도 이상인 폭염 지속 일수가 2018년 22일(역대 최장), 지난해 11일에 이르는 등 더욱 혹독해진 여름을 겪고 있다.

불볕더위로 인해 시민의 일상과 건강 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서울시는 지난 5월20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약 4개월간 대시민 ‘여름철 폭염보호대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대책은 어르신, 장애인과 저소득 시민 등 외부 환경 변화로 건강 이상에 놓일 가능성이 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 보호를 위해 4천여 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어르신들 왕래가 많은 경로당 3천여 곳을 비롯해 3종(어르신, 종합, 장애인) 복지관, 동 주민센터 등을 쉼터로 확보해 어르신들이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특히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사유로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밤 9시까지 운영되는 연장쉼터와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안전숙소 등 야간숙소도 이용 가능하다.

둘째, 서울시는 건강 관리와 돌봄이 필수적인 3만5천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강화해 운영한다. 만 65살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기초연금 수급자 중 각별한 건강관리와 돌봄이 필요한 분에게 제공되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는 주 1~2회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살피는 사업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서울시는 대상 어르신에게 최소 이틀에 한 번 이상 전화·방문으로 안부를 묻고 필요시에는 매일 안전을 확인하며 건강 상태 악화를 방지한다.

셋째, 거리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한층 강화된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 등 노숙인이 많은 지역에는 총 25개 조 50명으로 편성된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1일 4회의 순찰·상담, 건강상태 확인, 생수 지급, 무더위쉼터 안내 등을 도맡으며 응급시 119로 연계한다. 총 10곳의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가 운영될 예정이며 차량 이동목욕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냉방 시설 미비로 더위를 피하기 힘든 쪽방 주민을 위해서는 총 14곳의 지역별 쪽방 상담소 등이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로 운영된다.

넷째, 재가장애인을 위한 돌봄서비스도 혹서기에 더욱 강화된다. 와상·사지마비 등으로 혼자 몸을 가눌 수 없는 독거 최중증 장애인 약 200명에게는 야간순회 체계의 24시간 돌봄 지원이 이뤄지며 활동지원사와 야간순회 돌보미 등 약 2만7천 명의 돌봄 종사자가 2만2천여 중증 재가장애인의 집을 직접 찾아 상시로 심신의 안전을 확인한다.


다섯째,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건강 이상 등으로 생계 위기에 놓이거나 폭염에 취약한 주거 위기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서울형 긴급복지도 확대 지원한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공과금 증가 등으로 건강 및 생계 어려움에 놓인 가구를 대상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현물 지원 등 최대 300만원의 서울형 긴급복지가 제공된다. 긴급복지와 관련한 사항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나 다산콜센터(전화 02-120), 서울복지포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폭염. 시민들 누구 하나 힘들지 않은 이 없겠지만 특히 취약계층에 불볕더위는 단지 불편함을 넘어서 생명과 신체 등에 직접적 위해를 가할 수 있기에, 이분들에 대한 보다 두터운 보호와 지원이 절실하다.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여 시민 누구나가 건강하게 여름을 나고 가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종원ㅣ서울시 복지기획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