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동대문구, 경로당+극장 사업 추진

등록 : 2016-08-18 13:24 수정 : 2016-08-18 13:40
동대문구 132개 경로당 가운데 처음으로 문화 프로그램을 갖춘 답십리3동 광역경로당의 모습. 경로당 한쪽에 마련한 북카페에 근처 어린이집 아이들이 와서 책을 읽고 있다. 동대문구청 제공

동대문구가 경로당을 지역 주민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경로당 대변신 프로젝트’ 사업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동대문 브랜드 사업’ 가운데 하나로, 기존 경로당에 영화상영관과 복지관 등의 기능을 더한 개방형 경로당 만들기 사업이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여가·문화 프로그램은 어르신은 물론이고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는 먼저 오해와 다툼의 원인이었던 경로당 운영비의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내 132개 경로당에 운영비를 공개하는 전용 게시판을 만들었다. 스스로 운영비를 공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운영비 공개 여부를 경로당 평가 항목에 넣어, 구에서 지원하는 경로당 운영비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동대문구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경로당에 대한 인식 조사도 했다. 조사 결과 어르신들은 경로당을 종일 고스톱 치는 곳 밥만 먹는 곳 특정인만 오는 곳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경로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개방화를 통한 변신 교육을 통한 의식 개혁 포스터를 통한 계몽 등 ‘3NO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종일 고스톱 치는 경로당 문화를 바꾸기 위해 공기놀이, 딱지치기 같은 전통놀이도 보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영화관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과 구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경로당 9곳을 열린 영화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답십리3동 경로당은 여가와 취미 등 문화 프로그램을 갖춘 광역경로당으로, 장구교실·건강체조·노래교실이 요일별로 열린다.

지난 7월에는 답십리동 중산경로당 3층에 작은 영화상영관을, 장안동 장평경로당 2층에는 노래교실을 추가로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광역경로당을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로당 공간 한쪽에 공동작업장을 마련해, 어르신과 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도 만든다. 지난 2월에는 업체 두 곳과 연계해 3개 경로당 45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드리기도 했다. 경로당은 어르신만의 공간이라는 틀을 깨고, 14개 경로당 옥상에 도시 텃밭을 만들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동대문구청 노인청소년과 양광숙 팀장은 “경로당을 완전히 개방해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일자리도 만들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는 동적이면서 생산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이라며 지금은 그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