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서 '독립민주축제'

등록 : 2016-08-11 14:38 수정 : 2016-08-11 17:09
지난해 서대문독립민주축제의 하나로 열린 역사순환극 '아리랑 랩소디'에 참여한 시민 배우 200여 명이 만세 운동을 재현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14일과 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에서 ‘2016 서대문 독립민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축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역사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행사들로 채워진다.

광복절 전야인 14일 오후7시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 무대에서 독립·민주 인사들이 발 도장을 찍는 ‘풋 프린팅’ 행사가 열린다. 험난한 인생 여정에 발자취를 남긴다는 의미의 이 행사와 함께 개막식이 열린다. 가수 이은미와 퓨전 밴드 ‘두 번째 달’, 소리꾼 김준수, 극단 ‘무브먼트 당당’, 전통무용단 ‘창무회’ 등이 개막식 축하 공연을 펼친다. 이에 앞서 오후4시30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옥사에서 지난해 만든 풋 프린팅 제작물 전시 제막식도 열린다.

개막식 축하 공연뿐 아니라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행사도 많다. 일제강점기에 아름답고 슬픈 청년의 삶을 살았던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동주’ 무료 상영, 역사학자 주진오 교수와 국내 정상의 성악가와 연주자인 테너 강무림과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생황 연주자 김효영 등이 들려주는 역사콘서트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시각과 청각, 촉각으로 체험하는 ‘여성 독립운동 마당’ 등이 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1박2일 옥사 체험 ‘광복의 아침’을 비롯해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독립투사들의 의식주와 노역을 시민들이 재현하는 ‘미루, 1930년 서대문형무소의 어느 날’, 생생한 해설과 함께 한밤의 서대문형무소를 둘러보는 ‘한여름밤에 떠나는 옥사여행’, 미션 수행과 물총싸움을 하며 독립투사를 체험하는 ‘독립을 향해 쏴라!’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태극기 만세가방 만들기’와 ‘함께하는 VR(가상현실) 난민촌 체험’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준비한 무료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독립민주축제로 시민 모두가 독립과 민주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대문 독립민주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축제 누리집(blog.naver.com/sidfest)을 참고하면 된다. 김정엽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