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중학교 아이들이 교가를 녹음하고 있다. 영등포 청소년문화의집 제공
“참되고 튼튼하고 슬기로운, 영원한 보금자리 대림중학교…. ”
여름방학임에도 대림중학교 합창단이 영등포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음악미디어놀이터’에 모였다. 교가를 새롭게 녹음하기 위해서다. 대림중학교의 교가 녹음은 영등포구가 진행하는 ‘학교사랑 교가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다. 교가는 학교의 상징이지만 대부분 녹음한 지가 너무 오래돼 시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영등포구의 ‘학교사랑 교가프로젝트’는 청소년음악미디어놀이터의 최신 녹음설비를 이용해 교가를 학생들이 좋아하는 리듬에 맞춰 편곡하고 녹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영등포 청소년문화의집 서명득 팀장은 “예전 교가들은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되어 음질이 좋지 않고, 음원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이들이 처음 녹음실에 들어가면 어색해하지만, 나중에 자신의 목소리가 들어간 새 교가를 들려주면 뿌듯해한다”며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했다.
발달장애인 대안학교인 꿈더하기학교를 시작으로 영등포여자고등학교, 대림중학교가 ‘학교사랑 교가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꿈더하기학교에서는 교가를 만들기 위해 발달장애인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작사·작곡부터 녹음까지 함께하기도 했다.
대림중 합창단의 지도를 맡은 김영후(28) 교사는 “올해 합창단을 창단하고 연습해왔는데,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심어 주기 위해 교가프로젝트에 참가를 신청했다”고 말한다. 스튜디오에서 막 녹음을 마치고 나온 장혜연(16·대림중 3) 학생은 “교가가 그전보다 발랄해졌다. 고음을 반복해서 부르다 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친구들과 목소리를 한곳으로 모으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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