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구청장협의회 민선 6기 3차년도 출발

등록 : 2016-07-28 14:00
“구정이 곧 시정이다.” 25개 자치구청장의 협의체인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선언한 민선 6기 후반기 비전이다. 지난달 21일 신임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문 구청장의 비전 선포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와 ‘주민참여예산’ 등, 올 하반기 서울시와 자치구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숙제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 구청장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상생협의회를 운영해 소통 체계를 강화하는 실천 방법도 함께 제안했다. 이 밖에도 구청장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 3~4월 중에 베세토(서울·베이징·도쿄) 구청장협의회 교류 추진과 서울-부산 자치구 교류 추진, 매월 열리는 구청장협의회에 자치구의 우수 사례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구청장협의회는 달마다 별도의 행사 없이 정례회의로 열기로 했다. 그만큼 25개 자치구와 서울시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뜻이다. 이날 발의된 공통 안건은 ‘민선 6기 3차 연도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운영 계획안’을 비롯해 총 4건이었지만, 핵심은 지방재정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성동구가 건의한 ‘무상양도 공유재산 대부료 부과에 대한 서울시와 자치구 간 공동 대응’과 사유재산 매각대금의 자치구 귀속 비율 조정에 대해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사유재산 매각대금의 자치구 귀속 비율 조정에 대해서는 법령 해석을 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류 부시장의 답변에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자치와 분권을 강조하고 있는데, 가능하다면 자치 재정에 보탬이 되도록 만들어 달라”는 말로, 이성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초과 세수에 대한 정산은 언제 가능한가?”라는 질문으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류 부시장은 “추경 여부를 판단해서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석진 신임 구청장협의회장은 회의 진행에 앞서 전임 회장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임원진과 고문단도 발표했다. 사무총장으로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북권 부회장으로 최창식 중구청장, 동북권 부회장으로 이동진 도봉구청장, 서남권 부회장으로 이성 구로구청장, 동남권 부회장으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선임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고문단으로 선임됐다. 이날 구청장협의회는 청계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불법 현수막 제로, 서울 선포식’ 참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정엽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