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와도 깨끗한 한강을 위하여
기고 ㅣ 최진석 서울시물순환안전국장
등록 : 2021-01-07 17:22 수정 : 2021-03-12 15:09
서남물재생센터에서 최진석 서울시물순환안전국장이 물재이용시설 재처리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1년 새해가 됐다. 기존 정책이 한강 수질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강우 시의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강 수질은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강우 때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에 의한 수질 악화는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 비점오염원은 대기, 도로 등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오염원으로, 발생하는 지역에 따라 오염물질 종류 또한 달라진다. 특히 서울시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강우 때 합류식 하수관로에서 넘치는 오염된 물이 전체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평상시 하수관로 내에 침전된 고농도 유기성 퇴적물이 비가 내리면 늘어난 유량으로 인해 하천으로 유입되어 물고기 집단폐사 등 하천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된다. 하천 바닥에 쌓인 유기성 슬러지는 부패하여 악취가 발생하고 이는 시민들에게 하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만든다. 이에 서울시는 2021년에서 2030년까지 ‘2단계 수질오염총량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2단계 기본계획’에서는 기존 1단계 기간 중 완공한 ‘합류식하수관거월류수(CSOs) 저류조’(새말, 가양, 양평) 5만8천t보다 4배 이상 늘어난 22만9천t 규모로 확대해 계획했으며 현재 환경부와 협의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수지 하부에 건설되는 ‘CSOs 저류조’는 강우 때 하천으로 유입되는 하수월류수를 막아 하천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예방할 뿐 아니라 홍수가 나면 유수지 저류 용량을 늘려주는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수질오염총량제의 시행 이유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제도를 이행하면서도 강우 때 배출되는 오염량을 줄이는 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는 강우에 의한 빗물 유출 방지를 위해 물순환 시설을 더욱 확대해 물순환 자연성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2021년은 강우 시에도 평소와 같은 수준의 맑고 깨끗한 한강을 만나보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진석 서울시물순환안전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