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9월 착한 배달앱 내놓는 이유
기고 ㅣ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
등록 : 2020-08-27 15:58 수정 : 2020-08-28 14:13
올해 초 이런 배달앱 독과점 부작용을 막기 위해 몇몇 지자체가 공공 배달앱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앱을 신규로 출시하다보니 가맹점 모집부터 마케팅까지 예산 투입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나아가 공공이 창의·혁신·경쟁이 장점인 민간시장에 개입해 생태계 균형을 흔든다는 비판적 반응도 나온다. 이런 다양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9월 중 새로운 배달앱 서비스를 내놓는다. 신규 앱 개발이 아닌 현재 영업 중인 16개 민간 배달앱이 참여하는 ‘제로배달유니온’을 결성하고, 입점비 0원, 배달중개수수료 0~2%의 착한 배달앱을 운영하는 것이다. 참여 배달앱 회사는 결제 시스템 일부만 보완하고, 신생·후발업체의 시장 진입 장벽이던 가맹점 확보는 서울시가 돕는다. 이를 위해 시는 26만여 개 제로페이 가맹점 대상의 홍보·마케팅으로 가입을 촉진하고 소비자 이벤트도 펼친다. 음식점주들은 16개 배달앱 중 2~3개 선호 앱을 선택해 가맹 계약을 맺으면 되는데, 수수료가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낮아져 실제 가게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에서만 사용하던 서울사랑상품권의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서울사랑상품권을 상시 7~10% 할인가격에 사고 오픈 행사로 10% 추가할인까지 얹어주니, 소비자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배달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배달앱 회사, 음식점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말 그대로 ‘착한 배달앱’인 것이다. 배달료 낮추고 혜택 높인 ‘제로배달유니온’ 출범 물론 초기 어려움도 예상된다. 1천만 명 이상 가입된 대형 배달앱을 이용하던 소비자가 익숙한 앱을 두고, 제로배달앱을 선택할까 하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 인식 변화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일상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배달문화가 독점적인 대형 기업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또 팔면 팔수록 수수료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공정한 배달 시장 조성을 위해 ‘제로배달’을 선택하는 합리적인 시민 행동 말이다. 지난해 배달 시장 규모는 24조원을 훌쩍 넘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그 성장세가 더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기업, 자영업자,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착한 배달앱 ‘제로배달유니온’의 9월 출범을 다 함께 기대한다.
오는 9월 서울시는 입점비 0원, 배달중개수수료 0~2%의 착한 배달앱 ‘제로배달유니온’을 출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