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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보건소에 자치구 첫 ‘음압실’ 설치

등록 : 2016-03-31 10:47 수정 : 2016-04-26 16:51
사진 강남보건소 제공

강남구보건소가 신종 감염병 전염 예방을 위해 자치구 최초로 ‘음압진료실’(사진)을 운영한다.

 음압진료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등 각종 호흡기 매개 감염병 의심환자를 진료,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진료실 내 압력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내부 공기 유출을 막고 오염된 진료실 공기를 헤파필터(고성능 먼지포집필터)로 걸러 멸균 처리해 배출하므로 공기로 인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면적은 64㎡로 전실과 대기실, 상담실, 진료실, 검체채취실, 보호복 착·탈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가지정 격리병상 음압진료실과 같은 수준으로 1억1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음압진료실은 보건소 건물과 분리된 별도 건물에 위치하며, 의심환자 출입구와 의료진 출입구 역시 나뉘어 있다. 지난해 ‘메르스 대란’이 의심환자 격리 실패로 벌어진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구는 의심환자와 일반 방문자의 이동 경로가 겹치지 않도록 설계해 2차 감염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구는 강남구 의사회와 약사회, 한의사회를 대상으로 전염병 의심환자 방문 시 보건소로 연락해 신속한 검사와 격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홍보를 마쳤다. 앞으로 동 주민센터와 주민을 대상으로 안내도 펼칠 예정이다. 구민 인호진(24)씨는 “음압진료실이 설치됐으니, 만약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이제 보건소를 방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명신(81)씨 역시 “나이가 들수록 병원에 가는 게 망설여지는데 안전한 시설이 생겨 안심이 된다”고 했다.  한편 해외 방문 후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입국장의 공항·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면 된다. 만약 귀가 뒤 증상이 나타나면 강남구보건소(02-3423-7135) 또는 24시간 상담 가능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 안내에 따라 음압진료실을 방문해 검사를 받으면 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단되면 곧바로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된다.

 서명옥 강남구보건소장은 “지난 1월부터 방역대책을 수립해 국내 전염병 유입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전염병 전파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므로 외출 뒤 손 씻기, 공동생활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