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청년, 일자리의 미래를 논하다

등록 : 2016-06-23 15:27
“남들과 다른 ‘엉뚱한 상상’이 더 필요합니다.” 지난 20일 은평구 서울시청년허브에서 열린 ‘청년일자리포럼’에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청년들에게 한 말이다.

‘4차 산업혁명 미래일자리 재앙과 탄생 사이: 청년 내-일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정 교수는 강연을 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현재 일자리의 절반 정도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강연이었다. 150여 석의 좌석과 복도까지 꽉 채울 정도로 청년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강연이 끝나고 청년층을 대표해 패널로 나선 조정훈(37) 카페오공 대표와 신지예(25) 오늘공작소 대표, 김민수(25)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일자리보다는 일을 찾는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나 토크 콘서트는 정 교수의 강연 도중 청중들이 작성한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불안’이 이야기의 중심으로 등장했다. 질문은 과학과 산업의 발달이 불러오는 인간 소외와 그 이유에 대한 해답을 기대하는 것이었다. “일자리를 더 줄이는 기술의 도입은 누가 결정하는가?”라는 청중의 질문에 정 교수는 “과학기술은 자본과 권력에 휘둘리는 속성이 있다”고 전제하고 “시민사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과학기술이 기능할 수 있도록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답을 남겼다.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공포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청년들이 좀 더 능동적으로 현상을 진단하고 대처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자는 뜻이었다.

청년일자리포럼은 미래 일자리 주역인 청년들이 청년 일자리의 현실과 미래를 파악하고 해결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준비된 행사다. 이날 청년 패널들은 “생산성이 늘어도 고용이 늘지 않아,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 규모가 축소되면 모두에게 악순환이 될 것이다”며 시민사회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엽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