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봄꽃만큼 반가운 ‘시장 안의 시장’
'정릉천 개울장’ 올 첫날 행사에 250팀 참가
등록 : 2016-03-31 10:10 수정 : 2016-04-26 16:50
지난 26일 성북구 정릉동 정릉천 마을장터 ‘개울장’이 올해 첫 장을 열었다. 이날 장터에서는 따뜻한 햇살을 뒤로하고 사는 이도, 파는 이도 모두 즐거운 듯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개울장 시작 때부터 함께해온 김영헌(50) 정릉신시장사업단장에게 장터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시장 상품은 값싸고 질이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상품을 다양화하고 제품의 질을 소비자의 수준에 맞춰야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고객을 유치하고 자생적인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개울장은 이 과정에서 전통시장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정릉 개울장이 개장한 26일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현장을 찾았다. 개울장은 물론 정릉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과 주민 의견을 경청했다. 시장 입구에서 ‘남기남 호떡만두’를 운영하는 황기남 사장은 김 구청장에게 “방문객들이 늘면서 기존 시장까지 전체적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며 “주차공간에 대한 문의가 많은 만큼 이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개울장에 참여하는 상인 250여 팀 가운데 50%가량이 정릉동 주민이고, 방문객도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대부분이어서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하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국민대, 서경대, 한성대 등 인근 대학 청년들은 자신의 디자인과 상품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반응을 확인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정릉 개울장이 청년 일자리 해결은 물론 정릉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의 역할까지 하는 만큼 지속성을 위해 주차공간 마련, 주민 편의시설 확대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릉신시장사업단은 부족한 주차시설과 비좁은 정릉시장 진입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북구청과 협의하고 있다. 새달 27일 정릉천 인근에 20면 규모의 주차장이 문을 연다. 부족한 부분은 봉국사 일대 도로변 주차 허용을 구청과 논의 중이다. 정릉시장 진입 문제도 일방통행로 지정 등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한다. 글·사진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