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스마트폰으로 자신을 찍고 재결합 꿈꾸다
인터뷰 | 영화감독이 된 50대 독거남 조용식씨
등록 : 2018-06-07 14:58 수정 : 2018-06-07 17:52
“처음에 나비남끼리 모여 여행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어요.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서 서로 싸우지나 않을까 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 참석한 사회적기업 하는 분들이 태도가 좋아서인지 오히려 서로를 알아주는 게 있더라구요.” 여행 이후 세상과 소통하는 연결고리를 만든 조씨는 영화 제작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멘토역을 맡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시나리오를 세 번 고쳐 쓰며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감동을 느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영화라는 도구가 나에 대한 변화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씨는 이후 자신이 사는 세상이 달라졌다고 한다. “여의하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가는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다른 50대 독거남에게도 자꾸 피하지 말고 세상의 문을 두드려보라고 했다. 그 자신도 자신과 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진 듯했다. “실용음악 하는 아들의 학원비를 보태고 싶고요, 헤어진 아내하고도 합치는 게 목표입니다.” 글·사진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