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청년들이 마을만들기를 꿈꾸는 공간

[우리동네 이런공간] 강동 청년아지트 강동팟

등록 : 2016-04-28 19:18 수정 : 2016-04-29 13:26
강동구 청년들의 마을활동공간 ‘청년아지트 강동팟’은 지역 청년들에게 교육과 소통 공간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청년아지트 강동팟 제공

“처음엔 ‘저기 종교 공동체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대요. 뭘 하는 데인지 도통 모르겠는데, 낮에는 애들이 왔다 갔다 하다가 밤이 되면 이따금 우르르 몰려와서 뭔가 하고 가니까 낯설어들 하시는 거죠. 이제 얼굴 트고 지내는 분들도 꽤 계시지만요.” 마을활동공간 ‘청년아지트 강동팟’ 이진영 대표가 웃음 지으며 마을 사람들 얘기를 전한다.

강동팟은 청년들이 언제든지 모여 이야기 나누고 무언가 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했다.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사람이 드나들고,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연결짓다 보니 의미를 두고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들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자연스레 마을 일자리나, 마을 경제 등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들이 생겨났다.

강동팟은 지난해 공간을 알리고,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는 작업들을 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화요식탁’과 둘째·넷째주 일요일 낮 ‘공유부엌: 공식(共食)의 가치’(공유부엌)을 열었다.

화요식탁은 일일 셰프(요리사)를 섭외해, 요리사의 요리를 함께 먹으며 피로를 더는 모임이다. 운영진들이 ‘청춘의 대나무 숲’에서 만나 매주 정기적으로 식사를 하며 교류했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청춘의 대나무 숲은 자치구 단위에서만 활동하는 젊은 활동가들이 서로 만나기 위해 조직한 인문학 공부 모임으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원을 받으며 자리를 잡았다. 공유부엌은 음식 이야기를 하고 점심을 같이 지어 먹고 잠시 쉰 다음, 반찬 두세 가지를 만들어 나눠 갖는 프로그램이었다. 지금은 지난해 강동팟 팟지기였던 최정희 대표가 강동팟 옆에 ‘소소한 부엌’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가게를 내 이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올해 강동넷 활동 목표는 청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청년들이 마을살이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청년들이 모여 마을이라는 일터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는 걸 알리고 싶어요. 그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은 마을 활동의 확장, 골목 창업, 사회서비스 개발, 문화예술 활동, 도시 재생 등 매우 다양할 거예요”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강동넷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마을 여행’이다. 마을을 찾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마을과 관련된 스토리들을 들려주고, 안내해 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강동구가 2013년 강풀만화거리를 만들며 착공했던 ‘강풀만화거리 커뮤니티센터’가 7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강동팟은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면 강동구와 협력해 마을 여행 등 여러 사업을 해 보려 한다.

“강동 청년들의 일상에 활력을 보태고, 그들의 다양한 시도를 지원하며, 삶과 맞닿아 있는 교육을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공간이 되려 해요” 이 대표가 전하는 강동팟의 청사진이다.


김민주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웹진 <서울 마을 이야기>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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