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 모임 ‘꽃나들이’가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원예치료사 교육을 하고 있다. 성북구청 제공
마을만들기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소통으로 지역의 문화와 특성, 자원을 바탕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등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2012년 마을만들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성북구는 지난 5년 동안 146개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했다. 한양도성 성곽과 낙산공원에 인접한 장수마을은 2004년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낙후한 지역이었다. 골목디자인 교실 운영과 골목가꾸기 시설공사 등 ‘생활공간 공공미술 마을가꾸기’를 통해 도시재생이 이뤄진 마을만들기 성공 사례로 꼽힌다.
특히 정릉 지역은 지난 5년간 28개의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벌여, 마을공동체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이는 전체 마을가꾸기 사업의 19.2%를 차지한다. 지난 23일 치러진 교수단지 정원결혼식도 뿌리에는 마을만들기가 있다.
성북구 마을만들기팀 서자경 주무관은 “마을만들기 사업 초기에는 주민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2015년부터는 마을 민주주의 실행체계 구축을 위해 하나의 공간이 중심이 되는 마을 단위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마을만들기 5주년을 맞아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공모 유형을 세분화하고, 그동안 참여했던 단체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하나의 동을 거점으로 하는 공간 중심의 3인 이상 단체와 구 단위로 마을사업 경험이 있는 단체로 나누어 공모를 진행, 26개 사업을 선정했다. 김혜영 마을담당관은 “정릉동, 길음동, 종암동, 성북동 등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 5개 권역을 묶어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라며,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덜한 동네에는 활동가를 지원하고, 도시재생을 연계하는 등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만들기는 거창한 얘기가 아니라 마을과 사람 이야기다. 이웃을 알아가는 과정이며 관계의 시작이다. 이 때문에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 주민자치를 바탕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학습을 통해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발전할 수 있다.
박용태 기자 gangt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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