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은 경험 기회, 강소기업은 인재 확보”
초점& 서울시, 청년과 사회연대경제기업 연결…취업 미스매치 해소 나서
등록 : 2026-09-24 01:04 수정 : 2026-09-24 10:47
청년 취업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부각된 가운데 서울시가 청년 구직자를 중소기업이나 사회연대경제기업과 직접 연결하는 현장 채용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동시에 심각해지는 노동시장 미스매치(어긋남)에 주목했다.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고용 안정성을 갖춘 일자리를 선호하는 반면, 중소기업과 사회연대경제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과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있지만, 양쪽이 서로를 충분히 알지 못하거나 근로조건과 기대 수준이 달라 연결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고용24’ 누리집 사전 신청
청년 500명, 기업 50곳 참여
채용 시 5개월간 인턴 경험
인턴 이후 지속 고용 긴요
서울시청서 첫 ‘청년-기업 매칭 데이’
지난 16일 서울시청 본관에서는 서울시 주최로 ‘FREE청년대로, 청년-기업 매칭 데이’가 열렸다. 지난 6월부터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 경험 사업’과 연계해 청년에게는 일 경험과 취업 기회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작은 기업에는 우수 인력을 만날 기회를 주려는 취지다. 행사에는 만 39살 이하 서울 거주 구직 청년 500명과 서울시가 육성한 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사회연대경제기업 50곳이 참여 했다.
‘고용24’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 접수한 청년들은 부스를 마련한 50개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일대일 현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채용된 청년에게 5개월간 해당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가 제공된다.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는 월 급여 234만원, 4대 보험 기업부담분, 운영비 월 20만원, 멘토수당 월 15만원을 지원해준다. 당일 매칭되지 않은 청년에게도 온라인 면접 등 후속 면접 기회가 제공 된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서울시가 육성하는 사회연대기업들을 청년들에게 소개했다는 점이다. 기업 역시 ‘서울시 육성 기업’이라 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구직자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인재를 만날 수 있었다. 청년에게는 믿을 만한 기업을, 기업에는 우수 인재를 ‘매칭’한 것이다.
‘3지망 사전예약제’로 매칭 가능성 높여 서울시는 행사 성패가 청년과 기업의 실 제 만남에 달려 있다고 보고 매칭 절차를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행사 당일 무작위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 청년에 게 50개 참여 기업의 사업 내용과 채용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면접을 보고 싶은 기업을 3순위까지 선택해 면접 시간까지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면접 전 충분히 지망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선호하는 기업 순서를 정하도록 해 그만큼 매칭 가능성을 높였다는 뜻이다. 사전 예약 없이 당일 현장을 찾은 청년도 면접에 참여할 수 있었다. 기업들은 면접장 입구에 당일 채용 직무와 모집 인원을 게시해 구직자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참여 기업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서퍼스트잡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다른 취업박람회보다 좋은 인재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었고, 행사 운영도 체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낙과유수협동조합 관계자도 “예상보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게 됐다”며 행사가 정례화되기를 기대했다.
청년은 ‘경험 기회’, 기업은 ‘인재 확보’ 행사 현장에서 청년들은 면접 기회가 좋은 경험의 기회가 됐다고 환영했다. 한 참여자는 “채용 직무와 내 역량이 어떻게 연결 되는지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고, 다른 참여자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좋은 기회였다” 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취업·창업 경험을 주제로 한 특강도 열렸다. 두끼떡볶이 창업자인 김관훈 대표는 “내 목표는 단순히 떡볶이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떡볶이 명인’이 되는데 있었다”며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고 (이루고자 하는 꿈에 맞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사 동안 시청 1층 로비에서는 참여 기업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플리마켓과 친환경 제품 체험 공간도 운영됐다. 채용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사업과 제품을 지원자와 시민들에게 알리는 기 회도 마련한 것이다.
인재 연결 넘어 후속 지원 의지 서울시는 현장 면접 이후에도 청년과 기업 간 추가 연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경환 민생노동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행사의 목적은 청년에게 필요한 일 경험과 사회연대경제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연결하는 데 있다”며 “후속 지원을 통해 청 년의 사회 진출과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 고 밝혔다. 한 취업 전문가는 “한 번의 면접이 실제 취업과 안정적인 근속으로 이어지려면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며 “인턴 기간 이후 정규·지속 고용으로 연결되는지, 임금과 근로 조건이 청년의 기대에 부합하는지, 기업이 청년 인재를 적응시키고 성장시킬 지원을 제공하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 대해 청년 취업난 과 기업의 인력난을 각각 해결하기보다 양 측이 만나는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서울시의 청년 취업난과 작은 기업의 구인난이라는 두 문제를 현장에서 연결해 풀어보려는 실험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시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글·사진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고용24’ 누리집 사전 신청
청년 500명, 기업 50곳 참여
채용 시 5개월간 인턴 경험
인턴 이후 지속 고용 긴요
지난 16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 마련된 사회연대경제기업 현장 채용부스에서 청년들이 면접에 임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서울시가 육성하는 사회연대기업들을 청년들에게 소개했다는 점이다. 기업 역시 ‘서울시 육성 기업’이라 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구직자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인재를 만날 수 있었다. 청년에게는 믿을 만한 기업을, 기업에는 우수 인재를 ‘매칭’한 것이다.
‘3지망 사전예약제’로 매칭 가능성 높여 서울시는 행사 성패가 청년과 기업의 실 제 만남에 달려 있다고 보고 매칭 절차를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행사 당일 무작위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 청년에 게 50개 참여 기업의 사업 내용과 채용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면접을 보고 싶은 기업을 3순위까지 선택해 면접 시간까지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면접 전 충분히 지망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선호하는 기업 순서를 정하도록 해 그만큼 매칭 가능성을 높였다는 뜻이다. 사전 예약 없이 당일 현장을 찾은 청년도 면접에 참여할 수 있었다. 기업들은 면접장 입구에 당일 채용 직무와 모집 인원을 게시해 구직자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참여 기업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서퍼스트잡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다른 취업박람회보다 좋은 인재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었고, 행사 운영도 체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낙과유수협동조합 관계자도 “예상보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게 됐다”며 행사가 정례화되기를 기대했다.
청년은 ‘경험 기회’, 기업은 ‘인재 확보’ 행사 현장에서 청년들은 면접 기회가 좋은 경험의 기회가 됐다고 환영했다. 한 참여자는 “채용 직무와 내 역량이 어떻게 연결 되는지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고, 다른 참여자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좋은 기회였다” 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취업·창업 경험을 주제로 한 특강도 열렸다. 두끼떡볶이 창업자인 김관훈 대표는 “내 목표는 단순히 떡볶이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떡볶이 명인’이 되는데 있었다”며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고 (이루고자 하는 꿈에 맞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사 동안 시청 1층 로비에서는 참여 기업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플리마켓과 친환경 제품 체험 공간도 운영됐다. 채용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사업과 제품을 지원자와 시민들에게 알리는 기 회도 마련한 것이다.
인재 연결 넘어 후속 지원 의지 서울시는 현장 면접 이후에도 청년과 기업 간 추가 연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경환 민생노동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행사의 목적은 청년에게 필요한 일 경험과 사회연대경제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연결하는 데 있다”며 “후속 지원을 통해 청 년의 사회 진출과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 고 밝혔다. 한 취업 전문가는 “한 번의 면접이 실제 취업과 안정적인 근속으로 이어지려면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며 “인턴 기간 이후 정규·지속 고용으로 연결되는지, 임금과 근로 조건이 청년의 기대에 부합하는지, 기업이 청년 인재를 적응시키고 성장시킬 지원을 제공하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 대해 청년 취업난 과 기업의 인력난을 각각 해결하기보다 양 측이 만나는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서울시의 청년 취업난과 작은 기업의 구인난이라는 두 문제를 현장에서 연결해 풀어보려는 실험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시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글·사진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