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물 품은 서대문, 폭염 기온 4~5도 낮아”

등록 : 2026-08-27 11:42
서대문구 제공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3~5일 서대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4.2도, 35.1도, 35.2도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8월3일 구로가 39.0도까지 오른 데 비해 서대문은 34.2도로 4.8도 낮았다. 8월4일에도 강남 39.2도와 서대문 35.1도로 4.1도 차이가 났고, 8월5일에는 노원 39.2도와 서대문 35.2도의 차이가 4.0도에 달했다. 서대문 지역 기온은 고온 지역과 최대 4.8도 차이를 보였다.

서대문구(구청장 박운기)는 안산·인왕산·백련산·궁동산·북한산 등 5개 산과 홍제천·불광천 등 2개 하천을 품고 있다. 구는 이런 자연환경을 살려 산과 하천에서 형성되는 시원한 공기가 생활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녹지축과 바람길을 고려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별 기온은 다양한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 만큼 이번 기온 차이를 직접적인 효과로 단정하기보다는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폭염에 강한 도시를 만드는 자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물놀이터 5곳을 운영 중이고 홍은13구역 어린이공원, 궁뜰어린이공원, 복주산근린공원 등 3곳을 추가 조성해 내년 여름부터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또 홍제동 ‘신기한놀이터' 내 냉방 가능 에어돔을 설치하고 홍은사거리 고가 아래 수경시설을 운영중이며, 독립공원, 창천문화공원, 홍제동 장미터널은 쿨링포그와 수경시설을 설치했다. 홍제천은 왕벚나무와 겹벚나무, 수국과 장미를 심었고 불광천은 왕버들·물푸레나무·수양버들·모감주나무 등 그늘목을 심었다. 서대문구는 앞으로도 녹지와 물길, 생활권 그늘이 연결되는 도시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