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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대재해 끝까지 추적 관리합니다”
사람& 중대재해 통합관리시스템 개발한 이호진 중구 생활안전과 주무관
등록 : 2026-08-27 11:02
이호진 중구 생활안전과 주무관이 중구청 앞에서 웃고 있다.
-정보기술(IT) 부서도 아닌 안전관리자가 직접 시스템 구축을 했다니 놀랍다. 어떻게 가능했나? “프로그래밍 전문가는 아니지만 챗지피티(GPT) 유료 버전과 행정안전부 ‘에이아이(AI) 챔피언’ 그린 자격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활용 역량을 익히면서 중대재해 관련 업무 통합과 간소화 프로그램을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시스템은 의무사항·법령 통합검색, 중대재해 의무사항 점검, 위험성 평가, 현업사업장·휴게시설 위치, 서식, 사고 사례 등 7개 메뉴로 구성됐다. 위험성 평가와 부서별 조치사항은 데이터베이스화해 과거 지적사항부터 후속 조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고, 점검표·회의록·교육일지 등 자주 쓰는 서식도 한곳에 모았다. 사고 사례는 고용노동부 산업안전포털 ‘중대재해 사이렌’과 연계해 실시간 사고 현황과 사례를 공유해 유사 사고를 예방하고자 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로 담당자의 일이 줄어드나? “‘내편안전’은 단순히 자료를 모아놓은 시스템이 아니라 담당자 인사이동 등 변경에 따른 업무 공백을 줄이고 점검·개선 이력을 축적하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은 담당자가 새올행정시스템에서 관련 전자문서를 번거롭게 일일이 찾아 업무를 처리했다. 담당자가 바뀌면 이전 점검 이력과 법령·지침을 다시 확인해야 해 연속성 유지가 어려웠다. 하지만 새 시스템에서는 각 사업장이 주기에 맞춰 증빙 자료를 올리기만 하면 중대재해 전담팀이 확인하고 점검 결과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기존에는 반기 1회 약 80개 업체 증빙 자료를 공문으로 한꺼번에 받아 일일이 확인하느라 행정 부담이 컸다. 이젠 이런 번거로움도 사라져 현장에 한 번 더 나갈 수 있는 시간도 얻었다.” -중점 관리하는 사업장은 어디인가? “중구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곳은 자원재활용 처리장이다. 쓰레기 압축기와 폐기물 투하 작업이 있어 기계에 끼이거나 베이는 사고가 날 수 있다. 다행히 실제 사고는 없었지만 위험도가 높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초에 1년치 관리·교육 계획을 세부적으로 세운다. 현장에 용역업체 노동자도 함께 근무하는 만큼 한 달에 한 번 업체관계자들과 회의하는 등 정기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안전관리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를 개선할 예산도 사전에 편성한다. 명동 등 인파 밀집 지역을 포함해 중구의 민간 건축공사장은 중구 건축과 건축안전팀이 설·해빙기·풍수해·추석·태풍·겨울철 등 시기에 맞춰 연 5회 정기 점검을 하고 불시·상시 점검을 진행한다. 매월 안전교육도 실시해 법령, 안전지침, 재해 사례, 주요 민원 등을 다룬다.” -위험성 평가를 일회성 점검으로 끝내지 않는다고 했다. “평가만 해놓고 끝내지 않고, 지적 사항에 대해 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현장에 나가 끝까지 추적 관리한다. 점검 뒤에는 복명서를 작성해 해당 부서에 전달하고, 조치 결과를 공문으로 받아 데이터로 관리한다. 위험요인 개선 정도는 진척도로 관리하며 위험성 평가 개선 완료 현황과 의무 이행 점검결과를 보고한다. 점검 결과는 구청장(안전보건관리·총괄 책임자)까지 보고돼 결재받는다. 중대재해 예방의 핵심은 사고 뒤 대응이 아니라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 개선하는 데 있다. ‘내편안전’은 점검을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선 결과까지 추적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구는 이호진 안전관리자가 AI를 활용해 직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디지털정책과 직원들이 서버와 보안 등 운영 환경을 지원한 덕분에 약 4억3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구는 이달부터 ‘내편안전’을 4개 협업부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고 내용을 보완해 내년 전 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사진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