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대표와 업무협약 정책참여 폭 넓혀

대학 밀집 도시 노원구, 관·학 협력 체계 더욱 강화 위한 MOU 체결

등록 : 2026-07-30 12:31
‘노원구 대학총학생회연합회’ 학생들과 노원구 청년 정책과 직원들이 노원구청 소회의실에 모여 간담회를 하는 모습. 노원구 제공

노원구(구청장 서준오)가 30일 지역 내 7개 대학 학생대표로 구성된 ‘노원구 대학총학생회연합회’와 청년이 직접 구정에 참여하는 관·학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노원구에는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7개 대학(광운대, 삼육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인덕대, 한국성서대, 육군사관학교)이 있다. 청년 인구가 구 전체 인구의 약 26%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대학 밀집도시다.

구는 2023년부터 매년 대학총학생회연합회와 협약을 이어오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해왔다. 특히 실무 전담 조직인 노원청년정책거버넌스센터를 중심으로 대학생과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써왔다.

그 결과 서울과학기술대 내 따숨쉼터·온열의자·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설치를 비롯해 월계동 대학가 치안 인프라 구축, 인덕대 공동 주관 ‘스타트업 창업박람회’ 개최, 노원구 청년 1인가구 무료 건강검진 지원 등 청년들의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제안들이 실제 구정 사업으로 이어졌다.

구는 청년들의 정책 참여 기회도 넓히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의제를 발굴하고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청년자율예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비임금 근로 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돕는 ‘청년 프리랜서 길잡이’를 추진한다.

나아가 구는 계약·세무 등 실무교육과 멘토링,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실전 프로젝트 등을 통해 프리랜서로서의 자립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오는 8월13일부터 총 6회차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지역 내 청년 프리랜서라면 전액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 후반부에는 포트폴리오 제작과 성과공유회도 마련된다.


미취업 청년의 일상 회복과 사회 진입을 돕는 지원도 강화한다. 구는 고용노동부 국비 공모사업인 ‘청년성장프로젝트(성장동행 청년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수도권 유일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성과를 바탕으로 청년자율예산제 사업과 연계해 맞춤형 심리·진로 상담, 사회초년생 교육, 지역 특화 일 경험 프로그램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사업 중 주요 심리검사를 바탕으로 한 전문 자기탐색 프로그램 ‘나다움상담’이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우수사례로 꼽힌 만큼 올해도 현장 수요에 맞춘 지원을 촘촘하게 이어간다.

민선 9기에는 청년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한다. 구는 지난 15일 개최한 ‘민선 9기 공약공감 토크(Talk)’를 통해 청년을 비롯한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높은 공감을 얻은 ‘청년 일 경험 사업 확대’와 ‘공공 공유오피스 조성’ 등 청년 분야 제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구정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정책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준오 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구정에 더욱 폭넓게 담아내겠다”며 “민선 9기에는 청년 정책을 한층 강화해 청년들이 노원에서 일하고, 살고, 즐길 수 있는 ‘직주락 완성도시 노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