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불암산아트포레갤러리에서 열리는 ‘진짜보다 더 진짜’ 작품 중 하나. 노원구 제공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생활권 곳곳에 조성한 공공갤러리를 통해 구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구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풍성하게 접할 수 있도록 최근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기록한 명화전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의 열기를 이어받아 7월19일까지 불암산 힐링타운 내 불암산아트포레 갤러리(이하 불암산아트포레)에서 진행되는 극사실 회화 그룹전 ‘진짜보다 더 진짜’를 마련했다. 극사실주의(hyperrealism)는 주관을 배제하고 사진이나 실물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고 치밀하게 대상을 재현하는 미술 사조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극사실주의 조각전 ‘론 뮤익’이 당해 연도 한국 미술계 최대 흥행을 기록한 데서 보듯 최근 대중 사이에서 극사실주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불암산아트포레의 ‘진짜보다 더 진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역량을 인정받은 김영성, 이창효, 이흠 작가가 함께하는 3인 그룹전이다. 관람객은 ‘극사실주의’라는 하나의 큰 틀 안에서도 작가 개개인의 기법에 따른 개성 있는 표현 방식과 고유한 주제 의식을 자연스럽게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관일이다.
불암산아트포레는 불암산힐링타운 초입에 개관한 전문 전시관으로, 규모는 아담하지만 구민들의 발길이 닿는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 관람의 문턱을 크게 낮추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사계절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다양한 전시가 꾸준히 이어지며 갤러리를 찾는 단골 주민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아트포레에서 주민들의 관람을 돕는 도슨트는 “평소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던 한 어르신이 산책길에 우연히 전시를 보시는 재미에 푹 빠지셨다며 지난 인상파 전시까지 빼놓지 않고 관람했다고 자랑 섞인 후기를 전하셨다”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구는 불암산아트포레 외에도 주민들의 생활 동선을 고려해 △화랑대 철도공원의 경춘선숲길갤러리 △노원구청 로비의 노원책상갤러리 △경춘선숲길의 문화살롱5120 △문화예술회관 앞마당 문화공간 정담 △노원역 문화의거리 끝자락 상계예술마당 등 권역별로 특색 있는 전시관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서양화·조각·공예 등 전시장르도 다각화했다. 별도의 기획전시가 없는 시기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인과 일반 주민들의 대관 전시 여건도 꾸준히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 경춘선숲길갤러리에서는 오는 24일부터 7월12일까지 박하랑 개인전 ‘닿는 언어’가 운영된다. 언어적·예술적 관점에서 수어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자전적 경험과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노원구청 로비에 있는 노원책상갤러리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주얼리 공예의 예술성을 조명하는 ‘점이(漸移), 순수형태의 증식과 절대적 공간’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인덕대 김민호 교수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 전시는 금, 은, 원석 등 다채로운 재료를 독창적으로 조합한 예술 주얼리 작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상계예술마당과 문화공간 정담에서는 오는 7월29일까지 지역 공동체의 정취가 묻어나는 ‘2026 노원 생활문화 이야기’가 동시에 전시된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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