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과정이 곧 작품”…서초문화재단, 서리풀 청년작가전 'Work in Progress' 개최

등록 : 2026-06-05 08:07 수정 : 2026-06-05 09:33
작품이 완성된 결과물뿐만 아니라, 작가가 고민하고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 그 자체를 보여주는 전시가 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마치 작가의 비밀스러운 작업실에 초대받은 것 같은 특별한 느낌을 받게 된다. 결과만 볼 때는 알 수 없었던 작가의 땀방울과 끈질긴 고민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도 훨씬 깊어지기 마련이다.

서초문화재단이 서초구·예술의전당과 함께 1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2026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 'Work in Progress'를 개최한다.

서초문화재단 제공
전시 제목에서 보듯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 축적된 시간, 고민과 실험의 흔적을 함께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는 결과 중심의 전시 형식을 넘어 청년 작가들이 작업 현장에서 마주하는 질문과 감각, 창작의 과정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열린 창작 플랫폼으로 꾸렸다.

전시장에는 회화, 조각, 설치, 사운드,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청년작가 8팀 10인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기억과 감각, 기술과 물질, 관계와 생명 등 동시대적 화두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창작 과정 자체를 하나의 예술 언어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작업 환경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픈 스튜디오 형식의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했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사용된 재료와 메모, 스케치, 도구 등을 전시장에 함께 배치해 관람객이 창작이 축적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기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대를 경험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 '작업 진행 중: 오픈 스튜디오' △경희대학교 ESD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도슨트 프로그램 △MORIP(이유진) 작가의 식물 오브제 워크숍 △전기수 작가의 체험형 프로그램 '빠우 하우스' 등을 진행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폐막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02-3477-2074)로 문의하면 된다.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