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말 서울숲은 가든 축제 한창”

초점& 2026 서울가든페스티벌 다음달 7일까지

등록 : 2026-05-21 11:10 수정 : 2026-05-21 13:40
지난 16·17일 ‘정원풍류’를 테마로 이날치, 악단광칠(사진)의 공연과 함께 ‘2026 서울가든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서울시 제공

주말마다 풍성한
공연, 체험 프로그램
행사 역량 모아
정원박람회와 시너지

도심 숲 힐링 축제인 ‘2026 서울가든페스티벌’이 지난 주말인 16일부터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행사는 다음달 7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음악 공연, 영화 상영,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진행된다. 올해 서울가든페스티벌은 5월1일부터 10월27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손선희 서울시 공원여가사업과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167개 정원을 만날 수 있는 박람회 기간 중에서도 정점인 5월과 6월의 주말을 문화 예술로 가득 채우는 것이 서울가든페스티벌”이라며 “여러 곳으로 분산해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역량을 한데 모아 행사의 내실과 밀도를 높이고 행사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숲에서만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개막 주간인 지난 16·17일에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인 ‘서울류(流)’와 결을 같이하는 ‘정원풍류’ 공연이 펼쳐졌다. 16일에는 ‘범 내려온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날치를 비롯해 악단광칠, 연희컴퍼니 유희, 한누리연희단이 한국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17일에는 종묘제례악을 전자음악으로 풀어낸 해파리와 굿의 에너지를 현대적 사운드로 표현한 64크사나가 출연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선율을 선사했다. 공연장 안에서는 ‘한지꽃 만들기' ‘미술정원', 밖에서는 ‘정원약방' ‘공원 한 컷'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한지꽃 만들기‘에 참여한 시민들.

한지꽃만들기에 참여한 시민들2.

이날치 공연 모습

하누리연희단 공연 모습.

정원약방

이번 주말인 23일 오후 4시부터는 ‘가족과 함께하는 정원’을 테마로 어번 포크와 리듬앤블루스(R&B) 장르 공연이 이어진다. 이무진과 소수빈, 그리고 데이브라운과 코븐이 출연한다. 이 공연 뒤에는 영화 ‘쿵푸팬더4’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맞는다.

다음 주말인 30일 ‘감성 가득 정원 산책’을 테마로 어번 그루브와 어쿠스틱 무대가 마련된다. 국내 대표 감성 뮤지션인 십센치와 기타리스트 겸 가수 적재를 비롯해 이오이오프, 구공공이 무대에 올라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날 가든 시네마 상영작은 정원과 자연의 소중함을 담은 ‘리틀 포레스트’다.

축제 마지막 주간인 6월6일 현충일 주말은 ‘정원에서의 감사 인사’라는 테마로 꾸며진다. 따뜻한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는 멜로망스와 함께 예서, 김유진이 출연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상영한다.

매주 일요일인 5월24일, 31일, 6월7일 오후 2시부터는 가족들을 위한 버블 매직쇼와 함께 푸른달, 블루파프리카, 나린, 무드 등 어쿠스틱, 섬과도시, 김재훈 등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정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정원의 향기를 차로 즐기는 가든 티 블렌딩 △꽃과 나무의 세밀한 아름다움을 직접 그려보는 정원 보태니컬 엽서 제작 △서울가든페스티벌 전용 포토 프레임으로 기록하는 정원네컷 △서울숲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정원을 알아가는 가든 스케빈저 헌트 등 상설콘텐츠도 풍성하다.

특히 야외무대 인근에는 숲속 야외도서관인 ‘책읽는 서울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비눗방울 정원, 페이스 페인팅, 타투스티커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상시 운영해 모든 세대가 소외되지 않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5월23일부터 6월6일 사이의 토요일 공연은 무료로 회당 500석의 사전 예약석을 마련했으나 인기 있는 공연이 많아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됐다”며 “일부 잔여석이 있어 현장 입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정원도시 서울’ 누리집에 있으며 문의는 공원여가사업과(02-322-2018)로 하면 된다.

한편,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정원 축제로 자리 잡았다. 낡은 공원을 재생하고 정원 문화를 확산한다는 의도로 2015년 서울월드컵공원에서 ‘서울정원박람회’를 연 후 여의도공원, 만리동 일대, 북서울꿈의숲, 하늘공원 등 서울 전역의 주요 공원과 도심 공간을 순회하며 이어져왔다. 최근에는 점차 규모가 커지며 외국 작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2024년 뚝섬한강공원에 이어 지난해 보라매공원을 거치며 단순히 ‘보는 정원’을 넘어 시민이 직접 가꾸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진화했다.

올해 박람회는 지난 5월1일부터 역대 최장 6개월간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정원’부터 학생, 시민, 서울 자치구, 기업들이 협력해 만든 ‘동행정원’과 ‘매력정원’까지 총 167개의 다채로운 정원이 서울숲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정원해설 프로그램, 직접 식물을 심어보는 체험행사, 버스킹 공연, 반려식물과 정원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정원 마켓’이 상시 열린다. 행사장이 성수동 골목과 한강 변까지 이어져 있어 하루 만에 다 보기 힘들 정도여서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성수동 핫한 카페 거리와 묶어 여유롭게 봄여름의 초록을 즐겨보길 권한다.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