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근린공원, ‘생태·치유’ 품은 공원화

동대문구, 노후 시설 정비 완료…황톳길·어르신놀이터·생태정원 등 단계적 조성

등록 : 2026-03-12 11:16
장안근린공원에서 시민들이 건강체조를 하고 있다.(왼쪽) 장안근린공원에 조성된 황톳길을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 장안근린공원이 단계별 정비사업을 마치고 황톳길과 어르신놀이터, 생태정원 등을 갖춘 복합 생활권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장안동 300번지에 있는 장안근린공원은 1976년 조성된 이후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로 사랑받아왔으나 낡은 시설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구는 특별교부금 확보와 민관 협력을 통해 공원의 기능을 전면 강화하는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구는 2023년부터 최근까지 △황톳길 조성 및 노후 시설 개선 △어르신놀이터 설치 △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한 생태정원 조성 등 단계별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2023년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특별교부금 10억5300만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길이 120m의 황톳길(180㎡)과 족욕장(12㎡), 세족장, 신발보관함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족구장 재정비와 함께 맥문동 6550본, 산철쭉 330주 등을 심어 녹지 환경도 개선했다. 특히 황톳길 내 퍼걸러(파고라)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의 기업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에도 황톳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비 가림막을 설치해 ‘사계절 이용 환경’을 구축했다. 이 사업 역시 총사업비 1억3700만원 중 8800만원을 기업 후원으로 충당해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어르신놀이터’도 눈길을 끈다. 구는 2025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약 350㎡ 규모의 공간에 스트레칭·유산소·근력운동 구역을 구분 배치하고 운동기구 9종과 순환형 트랙을 설치했다. 이곳은 기존 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과 연계돼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공원 내 400㎡ 규모로 조성된 ‘빌리브 인 드림 파크 2호 느린정원’은 민관 협력의 결실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포르쉐코리아가 조성한 이 정원은 빗물이 연못으로 유입되는 물순환 체계를 갖춘 생태정원이다. 폐자재 발생을 최소화하고 고사목을 재활용하는 등 탄소저감형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1만4744.8㎡ 규모의 장안근린공원은 운동시설(농구·족구·배드민턴장)과 바둑쉼터, 야외무대, 공영주차장 등을 두루 갖춘 지역 거점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원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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